훈련비 없어 안방체전 참가도 못하는 제주 체육행정
입력 : 2026. 07. 13(월) 13:07수정 : 2026. 07. 13(월) 13:26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13일 도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업무보고
김봉현 "집행부 잘못으로 선수들만 피해"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관 전경.
[한라일보] 훈련비가 없어 안방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봉현 의원(아라동갑)은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제주 체육의 경쟁력과 역량을 전국에 보여줄 중요한 무대"라며 "제주가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예산 부족으로 출전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으로 편성된 선수단 참가 지원 예산만으로는 대회 준비에 부족해 3억 원의 추가 예산이 요구됐지만 지방보조사업 운용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이 나오면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자치도 직장경기부 예산은 2022년 43억원 수준에서 오영훈 도정 출범 이후인 2023년 배드민턴과 사이클이 창단되면서 6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지만 2024년 59억원, 지난해와 올해는 57억원으로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일부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충분한 훈련은 물론 전국체전 출전 자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현장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제주자치도의회 김봉현 의원.
김봉현 의원은 "행정의 운용평가가 '미흡'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로 예산 편성과 증액이 제약을 받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선수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행정이 잘못한 책임을 왜 선수들이 져야 하느냐. 부서의 성적표가 선수들의 꿈과 출전 기회를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봉현 의원은 이어 "전국체전의 성공은 경기장만 잘 준비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단 한 명의 선수도 예산 부족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집행부가 책임 있게 추경 예산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는 추가 경정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고 밝혀 자칫 안방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넋 놓고 바라만 봐야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자치도 류일순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예산 편성 지침 등을 고려할 때 예산 추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면서도 "제주자치도체육회와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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