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 중단" 요구 이어져
입력 : 2026. 09. 07(월) 11:12수정 : 2026. 09. 07(월) 11:14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시민단체·정당 등 규탄 목소리
7일 제주자주통일평화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양유리기자
[한라일보] 정부가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군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연이어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자주통일평화연대(이하 평화연대)는 7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략전쟁 지원하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평화연대는 "한국정부가 미국 군함 지원을 명분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군수지원함과 초계기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군사적 충돌과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분쟁 해역에 우리 군을 파견, 미군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것은 침략전쟁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전투 자산이라고 해도 전쟁 중인 미군에 군수지원과 감시·정찰 능력을 제공하는 것은 명백한 군사작전 지원"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제5조 제1항은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전쟁을 부인한다'고 명시돼 있고, 어떤 동맹의 명분도 헌법 정신과 국민의 생명, 국가 주권 위에 설 수 없다"고 했다.

또 "한미일 3국이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2026 프리덤에지' 다영역 연합훈련을 강행한다"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제주를 군사적 대결의 전초기지로 만드는 훈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일상저항행동,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등 4개 단체도 성명을 통해 "미국이 동맹국에게 압박하는 호르무즈 해협 수중 기뢰 제거 작업에 한국이 최일선이 될 것임이 역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 군함을 보내는 제주는 특히 이란의 보복의 표적이 될 것"이라며 "4·3의 아픔을 겪은 제주가 또다시 미국의 학살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진보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에너지와 공급망 위기까지 불러들일 위험천만한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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