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분양과 우려스러운 점
입력 : 2026. 09. 22(화) 00:00
[한라일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다음 주부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용지 분양에 들어간다. JDC가 2028년 준공 목표로 제주시 월평동 일대에 약 86만㎡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중 1차 분양면적은 7만5000여㎡로 13개 필지, 약 577억원 규모이다. 입주 가능업종은 IT·BT 등 첨단산업으로 JDC는 AI와 첨단 모빌리티, 청정에너지, 제주 천연자원을 활용한 화장품·식품 기업 등을 유치, 첨단 제조·정보기술(IT) 산업을 키워 제주도 내 청년 일자리를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JDC는 이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지난해 말 기준 입주기업은 193개사, 매출액 합계는 8조 2000억원, 고용 인원은 3700명이다. 입주기업 매출액 합계는 제주 지역 내 총생산(GRDP)의 32%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JDC는 밝히고 있다. 카카오와 이스트소프트, 제주반도체, 한국비엠아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IT·BT·항공우주 기업이 들어와 있다.

문제는 1단지 대표기업들이 제주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는지 여부이다. 1단지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카카오는 건물과 본사 소재지만 남아 있고 제주반도체는 도내에서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다. 수치상으로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지키는 역할을 할 뿐이다. JDC는 제주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2단지에 공공 AI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AI데이터센터가 실질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치밀한 운영계획과 입주기업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카카오처럼 다시 실험으로 끝나는 전례를 답습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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