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늘길 통제’ G20 정상회의 유치 악재·호재?
입력 : 2026. 10. 18(일) 20:00수정 : 2026. 10. 18(일) 20:02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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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 정상들 제주 방문 시 하늘길 통제 불가피
항공기 지연·결항 가능성… 도민·관광객 불편 우려
보안 유지·안전성 측면에선 경쟁 지자체보다 앞서
제주국제공항 전경.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2028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유치에 나선 가운데 회의 유치에 앞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통제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면밀한 대응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G20 정상회의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을 포함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20개 주요 경제권 수장이 모이는 국제협의체 회의다. 2028년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아 개최한다. 지난 2010년 서울 정상회의 이후 1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다.

정상회의에는 각국 정상뿐 아니라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취재진 등이 참여하는 만큼 대규모 국제회의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중요하다. 현재 제주를 비롯해 인천과 부산, 경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제주는 지난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제주는 특히 주요 20개국 정상들의 회의 장소로 무엇보다 중요하게 요구되는 보안과 안전성에서 섬이라는 특성상 최적지라는 점을 내세울 전망이다. 하늘길 등 이동로에 대한 통제로 보안 유지에 더 용이하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는 역으로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정상회의 기간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이동에는 불편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현재 치열한 G20 유치전에서 타 지자체에 비해 감점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이 열린 지난 16일 제주공항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체전 참가를 위한 선수단의 제주 공항 이용으로 공항 이용객이 증가한 데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몰리는 금요일이라는 시점도 겹치면서 북새통이 됐다.

제주에 조문을 가기 위해 김포에서 비행기에 탑승했던 40대 이모씨는 "제주 상공에 도착해서 비행기가 몇 차례 상공을 선회하다 지연 도착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후엔 대한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등 다수의 항공기에서 동시다발로 지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에는 항공기 무더기 결항도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운항정보에 표시된 제주 출발편 결항은 국제선을 포함해 11편, 이 가운데 김포행이 9편이었다.

항공사가 배경을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당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개막식에 참석할 때 일시적으로 공역 통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공역은 항공기 운항을 위해 구역과 고도로 구분해 관리하는 하늘의 공간을 말한다. 공역 통제는 항공교통 관제당국의 소관이다. 실제 공역 통제가 있었는지, 항공편 운항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10년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당시에 방한한 각국 정상들은 인천공항·서울공항·김포공항 등으로 나눠 도착했다. 당시 회의는 해외 정부 관계자와 언론인만 1만명 가까이 몰린 역대 최대 국제행사로 평가받았다. 제주는 G20 유치 시 제주국제공항과 정석비행장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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