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입력 : 2010. 04. 15(목) 00:00
성의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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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예보된 만큼 춥지는 않은 것 같다. 4월 중순인데도 아직까지 겨울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봄 같지 않은 날씨를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제주지방은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렵다. 수십일째 비가 내리는가 하면 한겨울 같은 추위가 엄습하기도 했다. 이 모두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다.
지구온난화는 전세계에 다양한 형태로 기상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최고의 명주 중 하나로 알코올 53도의 마오타이(茅台)는 고급 연회석에서나 선보이는 최고급 술이다.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중국 서남부의 구이저우(貴州)성 마오타이진(鎭)의 비상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바닥나 원료인 수수 농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술공장 200여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마오타이만이 아니다. 지구촌의 기상이변으로 각종 기호 상품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동아시아의 가뭄으로 농산물 재배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고무와 차(茶), 콜라 가격까지 치솟았다. 미국 플로리다에선 이상 한파로 토마토 밭의 70% 이상이 냉해를 입어 가격이 폭등하자 버거킹과 하디스 등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햄버거에서 토마토 토핑을 뺐다.
지구온난화는 제주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주에서만 재배되던 한라봉이 전남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다. 도내 농가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제주해역 등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지 않는 깃털제비활치와 민전갱이 같은 아열대성 어종이 제주 남방해역에서 처음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아열대성 어종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 귀상어 보라문어 날새기 새치류 등 드물게 나타났던 아열대성 어종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구온난화 현상에 따라 우리나라 연근해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다 여름이 되면서 바다수온이 올라 아열대성 어종이 남해안 쪽으로 북상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노력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려워져 아직까지 겨울옷을 입고 지내고 있는 상황이다. 화사한 꽃이 피고 따사로운 햇빛이 비치는 그 봄이 절로 기다려진다. 또 그 봄 햇볕에 이불이라도 말리고 싶다.
제주지방기상청의 주간날씨를 보면 지금과 같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다가 주초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다 틀린 것 같다.<성의돈 편집부 차장>
중국 최고의 명주 중 하나로 알코올 53도의 마오타이(茅台)는 고급 연회석에서나 선보이는 최고급 술이다.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중국 서남부의 구이저우(貴州)성 마오타이진(鎭)의 비상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바닥나 원료인 수수 농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술공장 200여곳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마오타이만이 아니다. 지구촌의 기상이변으로 각종 기호 상품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동아시아의 가뭄으로 농산물 재배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고무와 차(茶), 콜라 가격까지 치솟았다. 미국 플로리다에선 이상 한파로 토마토 밭의 70% 이상이 냉해를 입어 가격이 폭등하자 버거킹과 하디스 등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햄버거에서 토마토 토핑을 뺐다.
지구온난화는 제주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제주에서만 재배되던 한라봉이 전남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다. 도내 농가들에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제주해역 등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지 않는 깃털제비활치와 민전갱이 같은 아열대성 어종이 제주 남방해역에서 처음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아열대성 어종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 귀상어 보라문어 날새기 새치류 등 드물게 나타났던 아열대성 어종도 자주 나타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구온난화 현상에 따라 우리나라 연근해 생태계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데다 여름이 되면서 바다수온이 올라 아열대성 어종이 남해안 쪽으로 북상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노력해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려워져 아직까지 겨울옷을 입고 지내고 있는 상황이다. 화사한 꽃이 피고 따사로운 햇빛이 비치는 그 봄이 절로 기다려진다. 또 그 봄 햇볕에 이불이라도 말리고 싶다.
제주지방기상청의 주간날씨를 보면 지금과 같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다가 주초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다 틀린 것 같다.<성의돈 편집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