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서귀포시장
입력 : 2012. 03. 14(수) 00:00
가가

서귀포시는 제주도의 절반이다. 면적 870.93㎢로 도 전체의 47.1%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인구와 사업체, 교육·문화·의료 시설 등은 역시 제주도의 절반인 제주시와 비교하면 너무 초라하다. 인구는 15만5691명(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도 전체의 26.7%를 점유하는데 그치고 있다. 사업체 수도 1만1992개로 제주시의 3만3839개와 비교할 때 3배 이상 적다. 대학도 없다. 지난해까지는 탐라대학교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제주대학교의 단과대학도 있을 법한데 없는 게 현실이다. 초·중·고교도 제주시와 비교하면 '게임'이 안된다. 문화·의료 시설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땅 덩어리 말고는 모든 것이 제주시로 집중되고 있다. 한라산을 가운데 둔 남쪽과 북쪽의 현실이다. 산남·북 불균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의 도지사와 시장·군수는 지역 불균형을 깨트리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으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특히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지역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게 서귀포시민들의 반응이다. '특별한 자치도'라서 그런가?
지난해 12월30일 취임한 김재봉 서귀포시장이 산남·북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잰걸음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시장은 서귀포 토박이다. 고교 3년과 군 생활을 제외하고는 고향을 떠난 적이 없다. 그래서 지역사정을 잘 안다. 그는 취임사에서 "서귀포시는 대한민국의 보배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자원과 강점을 많이 갖고 있다"며 "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적극 활용해 꿈과 희망이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의 현실이 팍팍하다. 시민들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업·교육·문화·의료 등의 환경은 인구유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귀포의 밤은 아름답지만 활기차지는 못하다. 변변한 야간관광상품이 없다보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서귀포시를 그저 스쳐 지나가고 있다. 서귀포 토박이인 김 시장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지역의 현실이다. 시장이 된 이상 지역의 현실을 모두 떠안아야 한다. 김 시장도 그럴 각오로 일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김 시장은 행정전문가는 아니지만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에 서귀포시의원과 정무부지사를 지낸 적이 있어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은 안다. 그래서 시민들이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가문(家門)의 영광이다. 도지사의 보은(報恩)으로 행정시장에 임명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김 시장 개인과 그의 가문에는 영광이다. 벼슬은 그 자리에 있을 때 뚜렷한 족적을 남겨야 더욱 빛난다. 임기가 1년이 될지, 2년 또는 2년6개월이 될지 모른다. 김 시장 하기 나름이다. 그만 두면 일을 잘했든 못했든 역대시장으로 남는다. 시청 대회의실 벽에 이름과 사진이 걸린다. 그것으로 만족하지 말라. 도지사 눈치 보지 말고 서귀포시의 발전을 견인하며 산남·북 불균형을 해소하는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 말로만 노력해서는 안된다. 임기 중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가문의 영광이 되는 것 아닌가? <한국현 서귀포지사장>
서귀포시의 현실이 팍팍하다. 시민들은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기업·교육·문화·의료 등의 환경은 인구유입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귀포의 밤은 아름답지만 활기차지는 못하다. 변변한 야간관광상품이 없다보니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서귀포시를 그저 스쳐 지나가고 있다. 서귀포 토박이인 김 시장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지역의 현실이다. 시장이 된 이상 지역의 현실을 모두 떠안아야 한다. 김 시장도 그럴 각오로 일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김 시장은 행정전문가는 아니지만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에 서귀포시의원과 정무부지사를 지낸 적이 있어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은 안다. 그래서 시민들이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시장은 가문(家門)의 영광이다. 도지사의 보은(報恩)으로 행정시장에 임명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김 시장 개인과 그의 가문에는 영광이다. 벼슬은 그 자리에 있을 때 뚜렷한 족적을 남겨야 더욱 빛난다. 임기가 1년이 될지, 2년 또는 2년6개월이 될지 모른다. 김 시장 하기 나름이다. 그만 두면 일을 잘했든 못했든 역대시장으로 남는다. 시청 대회의실 벽에 이름과 사진이 걸린다. 그것으로 만족하지 말라. 도지사 눈치 보지 말고 서귀포시의 발전을 견인하며 산남·북 불균형을 해소하는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 말로만 노력해서는 안된다. 임기 중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가문의 영광이 되는 것 아닌가? <한국현 서귀포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