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생애 첫 참정권
입력 : 2012. 03. 22(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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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총선 본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각 당도 이번주 내로 각각 선대위를 발족시키고 본격 총선 체제에 들어선다. 이처럼 사활을 건 싸움이 시작됐지만 젊은 층에게는 여전히 무풍지대로 남아있다. 이는 매 선거때 마다 나오는 얘기지만 해결책은 여전히 묘연한 실정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제주의 투표율은 53.5%로 전국 최상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70%를 육박하는 50대 이상 장년층의 투표율이 견인한 결과로 젊은 층은 사정이 다르다. 만 19세는 34.7%, 20대는 32.2%다. 특히 20대 후반은 29.3%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다.
요 근래 취재차 대학가를 돌아다닌 적이 있다. 신학기 분위기는 여기저기 묻어났지만 투표 참여와 관련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20대 초반 학생들의 경우 생애 첫 참정권 행사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 더욱 아쉽기만 했다.
몇몇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봤지만 상당수가 자신의 지역구가 제주시 갑인지 을인지, 누가 출마하는지도 잘 몰랐다. 모 대학 학생회장에게 의견을 묻기 위해 전화도 해봤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쉴새없이 총선 이야기가 나오는데 청년들의 문제인지 지역언론의 한계인지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후보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선거운동도 대부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이뤄질 뿐더러 선거일이 가까울수록 비방 성명이 잦아지고 있다. SNS 소통도 강화한다고 말들은 많지만 울림만 있지 메아리가 없다.
일주일이 조금 더 지난 일이다. 지난 13일 경상남도 진주지역 청년대학생 단체가 4·11 총선에 청년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적이 있다. 앞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이었지만 그들 중 한명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 쓰인 말이 인상 깊게 남았다. '불만이 있는 사람은 투표로 말하십시오. 아니면 현실의 불만에 대해서 영원히 침묵하십시오.' 표현은 다소 과격했지만 의미는 분명했다. 조만간 제주에서도 청년들 스스로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효형 정치부 기자>
요 근래 취재차 대학가를 돌아다닌 적이 있다. 신학기 분위기는 여기저기 묻어났지만 투표 참여와 관련한 내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20대 초반 학생들의 경우 생애 첫 참정권 행사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 더욱 아쉽기만 했다.
몇몇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봤지만 상당수가 자신의 지역구가 제주시 갑인지 을인지, 누가 출마하는지도 잘 몰랐다. 모 대학 학생회장에게 의견을 묻기 위해 전화도 해봤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언론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쉴새없이 총선 이야기가 나오는데 청년들의 문제인지 지역언론의 한계인지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후보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선거운동도 대부분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이뤄질 뿐더러 선거일이 가까울수록 비방 성명이 잦아지고 있다. SNS 소통도 강화한다고 말들은 많지만 울림만 있지 메아리가 없다.
일주일이 조금 더 지난 일이다. 지난 13일 경상남도 진주지역 청년대학생 단체가 4·11 총선에 청년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적이 있다. 앞으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활동을 벌이겠다는 내용이었지만 그들 중 한명이 들고 있는 플래카드에 쓰인 말이 인상 깊게 남았다. '불만이 있는 사람은 투표로 말하십시오. 아니면 현실의 불만에 대해서 영원히 침묵하십시오.' 표현은 다소 과격했지만 의미는 분명했다. 조만간 제주에서도 청년들 스스로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효형 정치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