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힐링체전이 되려면…
입력 : 2014. 11. 03(월)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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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각본없는 드라마다.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열정과 패기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하고 이를 통해 힐링을 얻는다.
제주섬을 달구고 있는 전국체전에서도 명승부가 펼쳐지면서 대회열기가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체전에는 박태환과 이용대 김재범 등 세계적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스타급 선수들만이 아니다. 장차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나갈 꿈나무들이 펼치는 경기도 관심을 더해준다.
전국체전은 꿈나무들의 등용문이다.전국체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성장하고 나아가 세계적 스타로 발돋음을 하게 된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86·88·89회 전국체전 MVP를 수상하면서 월드스타로 성장했다.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주목하게 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그런데 스포츠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승부가 모든 것이 아니다. 정해진 룰에 따른 정정당당한 승부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을 수 없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승자나 패자로 가려지지만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모두가 승자인 것이다. 스포츠를 두고 '평화로운 전쟁'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포츠는 또한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스포츠에 열광하고 스포츠를 통해 쾌감을 느낀다.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다독여주고 각박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관중들뿐만이 아니다. 경기를 앞둔 선수들도 긴장하기 마련이다. 끝낸 선수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긴장을 덜어주고 경기 후에는 잠시나마 힐링을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스포츠는 곧 힐링이다.
스포츠가 감동을 주는 경기로 이어주고 힐링이 되기 위해서는 멋진 승부와 관중들의 참여열기, 문화관광 프로그램 등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어우러져야 한다. 그렇다면 제주체전은 힐링체전이 되고 있을까.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제주 전국체전은 체전 사상 가장 많은 선수임원이 참가하고 있다. 그만큼 세계적인 보물섬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체전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제주도는 이번 체전을 스포츠와 문화 환경이 조화된 융복합 체전을 내세우고 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 사람을 콘텐츠로 해서 제주의 가치를 대내외에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번 체전은 마지막 날까지 풍성한 기록이 쏟아지고 제주선수단도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면서 경기력면에서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참가선수단이나 일반인들에게 제주의 고유문화와 정체성, 미래가치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 등이 부족 제주의 참가치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전역에 경기장을 배정해 놓았지만 전국체전과 같은 수만 명이 참가하는 행사가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회식에서 말한 것처럼 현대스포츠는 문화관광과 과학기술이 결합한 융복합산업이고 미래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제주도는 이번 체전을 경기운영 등에만 급급한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12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이윤형 교육체육부장>
제주섬을 달구고 있는 전국체전에서도 명승부가 펼쳐지면서 대회열기가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국체전은 꿈나무들의 등용문이다.전국체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성장하고 나아가 세계적 스타로 발돋음을 하게 된다. 마린보이 박태환도 86·88·89회 전국체전 MVP를 수상하면서 월드스타로 성장했다.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린 전국체전을 주목하게 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그런데 스포츠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승부가 모든 것이 아니다. 정해진 룰에 따른 정정당당한 승부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을 수 없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승자나 패자로 가려지지만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 모두가 승자인 것이다. 스포츠를 두고 '평화로운 전쟁'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포츠는 또한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스포츠에 열광하고 스포츠를 통해 쾌감을 느낀다.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다독여주고 각박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관중들뿐만이 아니다. 경기를 앞둔 선수들도 긴장하기 마련이다. 끝낸 선수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긴장을 덜어주고 경기 후에는 잠시나마 힐링을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스포츠는 곧 힐링이다.
스포츠가 감동을 주는 경기로 이어주고 힐링이 되기 위해서는 멋진 승부와 관중들의 참여열기, 문화관광 프로그램 등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어우러져야 한다. 그렇다면 제주체전은 힐링체전이 되고 있을까.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제주 전국체전은 체전 사상 가장 많은 선수임원이 참가하고 있다. 그만큼 세계적인 보물섬으로 떠오르고 있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체전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제주도는 이번 체전을 스포츠와 문화 환경이 조화된 융복합 체전을 내세우고 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 사람을 콘텐츠로 해서 제주의 가치를 대내외에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번 체전은 마지막 날까지 풍성한 기록이 쏟아지고 제주선수단도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면서 경기력면에서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참가선수단이나 일반인들에게 제주의 고유문화와 정체성, 미래가치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 등이 부족 제주의 참가치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 전역에 경기장을 배정해 놓았지만 전국체전과 같은 수만 명이 참가하는 행사가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회식에서 말한 것처럼 현대스포츠는 문화관광과 과학기술이 결합한 융복합산업이고 미래산업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제주도는 이번 체전을 경기운영 등에만 급급한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12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고 있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이윤형 교육체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