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제주 '공공자전거 시스템' 제대로 바뀔까
입력 : 2022. 03. 02(수) 16:17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가가
제주시, 스마트폰 앱 활용 5월 시범 운영 앞둬 기존 시스템 운영 중단
자전거 우선도로 부재 등 실행력 낮은 제주 자전거 정책 개선 여부 주목
자전거 우선도로 부재 등 실행력 낮은 제주 자전거 정책 개선 여부 주목

제주시 벤처마루 앞에 있는 공공자전거 무인대여 스테이션. 진선희기자
제주시의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운영시스템'이 11년 만에 바뀔 것으로 보인다. 동지역에 설치된 공공자전거 보관소인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시스템 고장 등 잦은 민원 속에 사실상 제 기능을 못했기 때문이다.
공공자전거 시스템은 제주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1년부터 가동됐다. 지난해 6812건이 대여되는 등 공공자전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편이지만 시스템 오류와 행정의 무관심 등으로 이름 뿐인 정책이었다. 지난 1월 제주지역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발표한 제주도의 자전거 정책 점검 결과에서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도내 자전거 이용 현황에 대한 통계가 전무하고 자전거 전용차로와 우선도로가 없을뿐더러 자전거 도로 중 약 99.5%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라는 점 등을 짚은 제주행동은 "제주도심지의 경사지형으로 인해 전기자전거를 늘려야 한다"며 "탄소 없는 섬 제주도가 되기 위해 자동차 중심의 섬이 아닌 자전거 중심의 섬으로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했다.
제주시는 이번에 제주도에서 개발 중인 모빌리티 시스템을 활용해 공공자전거 운영 시스템을 개선에 나선다고 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시스템은스마트폰 앱을 활용하는 것으로 오는 5월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시는 지난달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2개월여 동안 공공자전거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는 현재 보유 중인 공공자전거 46대의 안전 점검과 수리, 공공자전거 스테이션 11개소에 대한 키오스크 철거 등 환경 정비, 공공자전거 스마트 잠금장치 설치 등이 이뤄진다.
김민석 제주시 도시재생팀장은 "시스템 개선에 맞춰 이용 활성화 방안으로 공공자전거 추가 확보 등을 계획 중"이라며 "향후 공공자전거 정책에 따른 별도 예산 반영 등은 2023년부터 새로이 적용 예정인 '제주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에 담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공자전거 시스템은 제주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1년부터 가동됐다. 지난해 6812건이 대여되는 등 공공자전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편이지만 시스템 오류와 행정의 무관심 등으로 이름 뿐인 정책이었다. 지난 1월 제주지역 정당과 시민사회단체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발표한 제주도의 자전거 정책 점검 결과에서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도내 자전거 이용 현황에 대한 통계가 전무하고 자전거 전용차로와 우선도로가 없을뿐더러 자전거 도로 중 약 99.5%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라는 점 등을 짚은 제주행동은 "제주도심지의 경사지형으로 인해 전기자전거를 늘려야 한다"며 "탄소 없는 섬 제주도가 되기 위해 자동차 중심의 섬이 아닌 자전거 중심의 섬으로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했다.
![]() |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운영시스템' 기기에 4월 30일까지 한시적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김민석 제주시 도시재생팀장은 "시스템 개선에 맞춰 이용 활성화 방안으로 공공자전거 추가 확보 등을 계획 중"이라며 "향후 공공자전거 정책에 따른 별도 예산 반영 등은 2023년부터 새로이 적용 예정인 '제주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에 담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