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석 물가 안정 속 경제활성화도 꾀하자
입력 : 2025. 09. 18(목) 00:30
[한라일보] 올해 제주의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가 그제 발표한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전통시장 기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28만401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보다 3090원(1.1%) 낮아졌다. 제주는 30만213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엔 29만7400원이었다. 30만원대를 돌파한 유일한 지자체였다.

전국적으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상승세가 2년 만에 꺾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은 높은 물류비 등 지리적 특성 때문에 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농수산물 최대 생산지 전남은 유통 단계가 비교적 짧고, 인접 광주광역시는 그 영향으로 최저가인 각각 26만8880원과 27만1900원으로 조사됐다. 제주의 상승 품목은 계란과 돼지고기 목삼겹, 사과가 꼽혔다. 폭염 등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배와 시금치, 무는 전년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소비자 입장의 체감물가는 사뭇 다를 수 있다.

올 추석은 2006년 이후 가장 늦은 추석이다. 늦어진 만큼 수확이 많아 풍성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기대보단 늘 걱정이 앞서는 게 서민들의 지갑 형편이다. 물가당국은 추석이 임박하면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특별대책' 기간을 운영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오는 22일부턴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이 이뤄진다. 이와 관련 다양한 소비촉진 정책도 제시될 예정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마중물이 되게끔 하는 것이다. 물가 안정 속에 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는 한가위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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