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석 부족' 10만t 이상 크루즈 강정항으로 보낸다
입력 : 2023. 03. 14(화) 14:47수정 : 2023. 03. 15(수) 16:19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제주자치도 10만t 이상 크루즈선, 강정항으로 일원화
올해 제주항 22척·강정항 28척 등 총 50척 제주 입항
도 "지역 균형발전 도모 위해".. 지역상권 영항은?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전경.
[한라일보] 앞으로 제주에 기항하는 10만t 급 이상의 크루즈선은 서귀포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배정된다. 제주항 내 고질적인 선석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서귀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주도의 조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크루즈선 선석 배정 변경 기준을 14일 제시했다.

변경된 조치에 따르면 제주항의 경우 선석 배정 기준이 당초 14만t에서 10만t으로 변경되며, 10만t 이상의 크루즈선은 서귀포 강정민군복합항(이하 강정항)에 입항해야 한다.

또 제주항 크루즈 선석인 제8부두는 크루즈선 입항 증가 및 부두 추가 개발 등 여건 변경 시까지 한시적으로 크루즈선과 국내선이 공동 사용하며, 이르면 4월부터 국내 여객선 사용이 개시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선석난' 제주항 크루즈선석 내년부터 내항선도 동시 이용

이같은 기준 변경 조치에 따라 강정항에 배정된 크루즈선이 2배로 늘었다. 당초 올해 강정항에 배정됐던 14척에 더해, 10만t 이상 크루주선 14척이 추가 배정되면서 강정항에는 올해 총 28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하게 된다.

제주항의 경우 총 22척의 크루즈선이 들어온다. 강정항과 제주항을 더해 올해 총 50척의 크루즈선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우선 오는 19일 버뮤다 선적 11만5000t급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승객 3000명을 태우고 강정민군복합항에 처음으로 입항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올해 총 14회 강정항에 입항할 계획을 세웠다.

도는 크루즈 선석 배정 기준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제주항 선석 부족 사태를 해결하고 서귀포시 상권 활성화를 통해 제주시와의 균형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제주항은 선박 대형화와 최근 5년간 물동량이 연평균 6.9% 증가함에도 선석 부족으로 인한 화물처리 한계와 항만혼잡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왔다.

서귀포 지역경제 활성화 등 균형발전을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강정항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원도심과 연계한 기항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다만 대형 크루즈선의 기항지 변경이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이 큰 만큼, 반발이 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균형발전을 위해 10만t 이상의 초대형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항 중심으로 배정하고, 제주항은 외항 2단계 개발 등 여건 변경 시까지 크루즈부두를 내항선과 공동 사용해 선석 부족난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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