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 무관세 수입 위기?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입력 : 2026. 02. 12(목) 15:56수정 : 2026. 02. 12(목) 17:39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 12일 행정시 업무 보고서 강조
감귤 농가 불안 심리에 거래 위축… "상인들만 이익 취해"
의원들 과도한 우려 불식 위한 행정 차원 대책 마련 주문
제주 만감류의 하나인 레드향의 출하 현장.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올해부터 미국산 만다린이 관세 없이 들어오면서 제주지역 감귤 농가의 위기감이 높은 가운데 오히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만다린 공세'에 대한 지나친 불안감을 떨쳐 내기 위한 행정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가 12일 제446회 임시회 3차 회의를 열고 제주시·서귀포시로부터 올해 주요 업무를 보고 받는 자리에서 의원들은 미국산 만다린 무관세 수입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농가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경면·추자면)은 이날 "우리가 제일 걱정하는 게 만다린이다. 만다린이 무관세로 들어오다 보니 만감류 걱정을 많이 한다. 언론에서도 계속 만다린 (수입을 우려하는) 얘기가 나왔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미 포전 거래(밭떼기 거래)를 마친 경우에도 상인들이 계약금을 낮춰달라고 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만다린 수입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선 농협을 통한 '직거래 활성화'가 필요하다면서도 "FTA는 국가와 국가 간의 협약인데, 왜 농업인들이 피해를 봐야 하나. FTA 기금만이 아니라 추가로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제주도와 협업해서 국가에 요청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김승준, 양용만, 강봉직 의원. 도의회 제공
양용만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한림읍)은 만다린 수입에 대한 불안 심리로 제주산 만감류 거래가 위축됐다며 행정의 미흡한 사전 대처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양 의원은 "(만다린 수입 물량이) 2023년도 587톤, 2024년도 2874톤, 2025년도 7600톤이다. 올해는 잠정 1만 6000톤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이만큼) 들어올 수가 없다"며 '환율 상승'이 수입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매년) 한 50만 톤의 밀감류를 생산한다. (이에 비하면 만다린 수입 물량은) 1% 전후인데, 지레 겁먹고 있는 것"이라며 제주산 감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해상 물류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봉직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애월읍을)도 "(만다린 무관세 수입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상인들에게 농락당한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지금 상인들은 포전 거래에서 작년보다 20~30% 하락한 가격으로 (만감류를) 사서 많은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만다린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려면 농가 경영비 감축과 고품질·고당도 감귤 생산, 직거래 유통 등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한 (농가 대상)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홍상표 제주시 농수축산국장은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그렇게 정책 방향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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