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왕벚나무 기원 논란 불식시켜야 한다
입력 : 2023. 03. 28(화) 00:00
[한라일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왕벚나무의 기원과 우리나라 특산식물임을 밝히는 연구가 추진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왕벚나무의 기원과 자생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올해부터 3년간 추진키로 했다. 연구의 과제명은 '왕벚나무의 분류학적 검토를 위한 현지조사 및 인문·역사학적 연구'다.

이번 연구는 국립수목원이 왕벚나무의 식물주권을 포기했다는 지적(본보 2022년 4월 7일 1면 첫 보도)이 제기된 뒤에도 논란이 지속되는 데 따른 대책이다. 국립수목원이 2020년 펴낸 국가표준식물목록(자생식물편)에 '왕벚나무'를 빼고 '제주왕벚나무'라는 이름을 넣고 '왕벚나무'는 재배식물목록으로 옮긴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학계에서는 국가기관이 왕벚나무를 제주왕벚나무로 개명한 것은 왕벚나무가 자생식물임을 포기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연구에 왕벚나무 전문가와 산림·식물분류·유전체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연구자문단을 구성해 연구의 객관성과 성과를 높인다는 게 산림청의 계획이다.

아무쪼록 확실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왕벚나무의 기원과 우리 특산식물임을 밝혀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해야 한다.

차제에 2050년까지 전국의 공원과 공공시설은 물론 가로수용으로 제주왕벚나무를 심자는 운동인 '왕벚프로젝트 2050'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식물주권 확보와 더불어 왕벚나무가 가로수로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개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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