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3행불자 신원 확인, 유족 채혈참여 절실
입력 : 2026. 01. 27(화) 00:00
[한라일보] 경북 경산시 옛 코발트광산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된 곳이다. 이곳에서 제주4·3 행방불명 희생자 유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5년 유해발굴 및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4·3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 7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도외 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된 희생자 5명과 도내에서 행방불명된 2명이다. 도외 신원확인 희생자는 대구형무소 희생자들이 학살된 경산 코발트광산에서 발견된 유해에서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또 대전 골령골에서 발견된 유해 중 추가로 3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도내에서는 2007년과 2009년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유해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4·3당시 제주도에는 형무소가 없어서 군사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4·3수형인 2530명은 전국 15개 형무소에 분산 수감됐다. 희생자의 신원 확인은 직계는 물론 방계 유족의 채혈과 유전자 감식으로 밝혀졌다. 조카의 채혈이나 손자와 외손자의 채혈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도내 4·3 행불자 유해는 그동안 총 419구가 발견됐지만 272구는 아직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4·3희생자 유해발굴 및 유전자 감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억울하게 스러져간 수많은 희생자들이 아직도 제대로 눈을 감지 못하고 구천을 맴돌고 있다. 이들이 가족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가기 위해서는 유족들의 적극적인 채혈참여가 절실하다. 또 4·3관련 유관기관들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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