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 외국인 증가하니 입국 불허자도 다시 급증?
입력 : 2023. 05. 31(수) 18:52수정 : 2023. 06. 03(토) 09:55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코로나19로 막혔던 제주 기점 국제선 차츰 회복
지난 4월 제주 방문 외국인 전월 대비 2배 증가
입국 불허자 3월 181명→4월 558명... "목적 불분명"
[한라일보] 지난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월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회복에 따라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차츰 늘면서 제주를 방문하려는 외국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덩달아 입국 목적 불분명 등 이유로 제주 입국이 거부된 외국인도 전월 대비 3배나 늘었다.

▶제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얼마나=31일 한국관광공사의 '4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3만3363명으로, 전월인 3월(1만7989명)보다 85.5%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 1만52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5421명), 태국(3658명), 싱가포르(2986명), 필리핀(1342명), 홍콩(1312명), 일본(969명), 말레이시아(699명) 등 순이었다.

특히 중국과 홍콩, 대만, 필리핀에서 온 관광객 수가 전월과 비교해 급증했다.

중국 관광객 수는 3월 1734명에서 4월 1만5205명으로 776.9% 증가했다. 홍콩 관광객 수는 3월 136명에 불과했으나 4월 1312명으로 870.6% 증가했다.

대만 관광객 수는 3월 4464명에서 5421명으로 21.5% 증가했다. 필리핀 관광객 수는 3월 590명에서 4월 1342명으로 127.5% 증가했다.

반면 태국과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에서 온 관광객 수는 전월과 비교해 줄었다. 태국 관광객 수는 623.6%, 싱가포르 14.7%, 일본 13.6%, 말레이시아 15.2% 각각 감소했다.

제주공항 국제선 직항편도 차츰 회복되고 있다. 국제선 직항편 운항은 지난 3월 5개국·4개 노선(주 27회)에서 4월 5개국·5개 노선(주 72회), 5월 5개국·8개 노선(주 76회)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주~중국 직항 노선의 경우는 지난 3월 1개 노선(시안)에서 5월 현재 4개 노선(베이징, 상하이, 난징, 닝보)으로 늘어났다. 지난 4월 제주공항의 국제선 도착 운항 편수는 4월 269편으로 3월(148편)보다 81.8% 늘었다.

▶입국 불허자 수도 증가=입국 불허된 외국인도 늘었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 입국이 불허된 외국인 수는 558명으로, 3월(181명)보다 208.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제주 무사증 입국과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이후 불법 취업 등을 목적으로 태국 등 외국인들이 제주로 우회 입국을 시도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8월 968명이 입국 목적 불분명 등 이유로 무더기로 입국이 불허됐었다. 이후 법무부는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제주에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도입했다. 제도 시행 이후 지난해 8월 38.4%에 달했던 입국 불허율이 지난해 9월 3.2%로 낮아졌다. 국가 간 방역이 완화된 이후 전 세계 관광 수요가 되살아나자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전자여행허가제 적용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있다.

입국 불허자 수는 지난해 8월 968명에서 제도 시행 이후 9월 89명, 10월 75명로 낮아졌다가 11월 151명, 12월 91명, 올해 1월 120명, 2월 100명, 3월 181명을 기록하다 올해 4월에는 55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입국 불허자 수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4월부터 제주공항 국제선 노선 증편으로 제주 외국인 입국자 수가 증가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입국 불허 이유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해 입국 목적 등을 증명하지 못해 불허했다"고 덧붙였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 심사시 ▷입국 목적이 체류 자격에 맞는지 ▷입국의 금지 또는 거부의 대상이 아닌지 ▷체류 기간이 정해졌는지 등 요건을 갖추었음을 증명하지 못하면 입국을 허가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입국이 허가되지 않은 외국인은 송환하고 있다.

입국 불허자가 늘면서 항공사도 난감한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는 무사증 지역인데다 중국 등 국제 직항 노선이 늘어나고 까다로워진 입국 심사 등 영향으로 입국 불허자가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지에서 확인을 하고 있지만, 불법 취업 등 목적으로 오려는 외국인들을 완전히 걸러내는 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 현황을 보면 2018년 2112명, 2019년 2038명, 2020년 458명, 2021년 446명, 2022년 47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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