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영주차장 '자전거 주차장' 실효성 얼마나
입력 : 2023. 12. 11(월) 16:40수정 : 2023. 12. 13(수) 10:49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자전거법 근거 제주·서귀포시 자전거 주차장 설치 본격
제주시 81개소, 서귀포시 24개소에 1600여 대 주차 가능
20면 이상 일괄 설치 뒤 주차장 이용 등 사후 홍보 방식
서귀포시 원도심의 한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자전거 주차장. 진선희기자
[한라일보] 제주지역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100곳이 넘는 공영주차장에 자전거 주차장이 생겼다. 일각에서는 자전거 이용 현황을 고려하기보다는 20면 이상 공영주차장에 공통적으로 설치되면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1일 제주도와 양 행정시에 따르면 현재 자전거 주차장이 들어선 공영주차장은 제주시 81개소 1110대(자전거 주차 가능 대수), 서귀포시 24개소 507대다. 자전거 주차장 설치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등에 근거한 것으로 제주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는 공영주차장 자동차 주차 대수의 20%에 해당하는 자전거 주차 대수의 주차장을 설치하도록 했다.

올 하반기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50면 이상 공영주차장에 한해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사업비에 여유가 있고 여건이 맞지 않은 곳이 있어 20면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서귀포시는 거치대를 놓을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사업 대상지가 당초 계획보다 줄었다. 사업비는 약 1억 3000만 원이 투입됐다.

이처럼 기존 자동차 주차장을 1~2면씩 지우고 자전거 보유자를 위한 별도 자전거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이용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 이용자나 주변 자전거 도로 상태 등을 파악해 자전거 주차장을 세운 게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의 공영주차장에 공간이 확보되면 우선 설치해서다. 뒤늦게 자전거 관련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자전거 주차장을 만든 뒤 사후에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공영주차장이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한 곳에 위치한 만큼 자전거 주차 수요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취지로 진행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서귀포시의 관계자는 "앞으로 현장을 돌아보며 자전거 주차장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자동차와 보행자 대상 안전사고 위험이나 불편이 없는지 등을 확인할 생각"이라며 "내년 사업에는 그 결과를 반영해 추가로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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