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전한 성별 임금격차 대책 마련해야
입력 : 2026. 03. 10(화) 00:00
[한라일보] 지난 8일 제118주년 세계 여성의 날에 마주한 제주사회의 현실은 '여전한 남녀 임금의 격차'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임금과 고용 환경에서의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문제 확인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개선 대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등에 따르면 2024년 제주지역 남녀의 임금격차는 월 87만9000원에 달한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29만2000원으로, 남성(317만1000원)보다 27.7% 낮다. 성별 임금격차는 민간부문만의 문제가 아니다. 제주도가 공개한 성평등 임금 공시에서도 도내 17개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 여성 직원은 남성보다 22.2%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의 현실이 이렇다면 민간부문의 상황은 더 심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임금격차는 남녀 간 일자리 질의 차이부터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인사 규정 등 여성의 생애주기 내내 차별이 쌓이면서 고착화된 것이다. 가사와 돌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되는 현실을 극복하지 않는 한 임금격차 해결도 어려워진다.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회는 성장 잠재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것과 다름없다. 육아휴직과 돌봄휴가 사용이 여성의 몫이 되지 않도록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정책적 유인책이 요구된다.

세계 여성의 날이 기념일에 그치지 않고 성별에 따른 임금과 기회의 격차를 줄이는 전환점이 되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책임있는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만 공정한 제주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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