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의원까지 무기한 휴진 확산? 불안감 확산
입력 : 2024. 06. 19(수) 16:53수정 : 2024. 06. 20(목) 22:12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대한의사협회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예고
지난 18일 도내 병·의원 12.63% 집단행동 동참
사전 신고 규모 3배 웃돌아... 의정 갈등 악화
도 의협 "전국시도 관계자들과 사전 논의 안 돼"
[한라일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하면서 의료대란이 동네 병원까지 번질까 우려를 낳고 있다.

의협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부의 독재에 맞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 의료를 반드시 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의협은 18일 집단휴진을 강행했다. 제주지역은 도내 병의원 500곳 중 12.63%에 해당하는 63곳이 집단행동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정부의 휴진 신고명령에 따라 사전에 신고된 규모인 4.2%보다 3배를 웃도는 수치이다.

이날 휴진으로 인해 눈에 띄는 의료공백과 대란은 없었다. 그러나 사전 신고된 규모보다 많은 수의 병원이 휴진 또는 단축 진료를 하면서 불편을 겪은 도민이 적잖았다. 사전에 휴진 공지를 받지 못한 환자들이 헛걸음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병원을 찾기 전 일일히 검색 및 전화를 통해 진료 유무를 파악해야만 했다. 특히, 다수의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동참하면서 도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휴진 병원 리스트 공유와 함께 '불매운동' 움직임도 나왔다.

도민 A씨는 "아이가 아플 때마다 제일 자주 가는 병원들인데 휴진에 동참하더니 실망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이번에 문을 닫은 병원이면 다음번에도 참여할 것이다. 이제라도 휴진에 동요하지 않는 병원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또 다시 '휴진'이 거론되며 도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의사협회 측은 "사전에 논의되지 않았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의협 관계자는 "제주 의사들은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 계획을 처음 들었다"면서 "전국 시·도 관계자들과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내용이다. 앞으로 회의를 통해 이야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회의도 언제 열릴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어제(18일) 언론을 통해 휴진 움직임을 접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현재 도의협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양 행정시가 어제 오전 9시를 기해 내린 업무개시명령과 관련해서는 "위반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후 중앙부처와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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