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칭다오 운항 개시했지만 ‘기대반 우려반’
입력 : 2025. 10. 21(화) 00:00
[한라일보] 제주-칭다오 간 직항노선이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했다.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지 57년 만이다.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한 국제 정기 컨테이너 화물선이 처음으로 입항한 것이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오후 2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제주-칭다오 정기 컨테이너선 첫 입항식'을 개최했다. 이번 제주-중국 항로 개설은 1968년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첫 개설된 정기 국제항로다. 입항 선박 'SMC 르자오'호에는 페트칩, 기계장비 등 약 40TEU(컨테이너)의 수입 화물이 실렸다. 제주에서는 수산물 가공품, 삼다수 등 10TEU 규모의 제품이 중국으로 수출된다. SMC 르자오호는 매주 월요일 칭다오항에서 출항해 수요일 제주항에 도착한 후 금요일 다시 칭다오로 출항하는 일정으로 정기 운항을 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번 직항로 개설에 따라 운송시간이 최소 2일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TEU당 물류비가 204만원에서 77만원으로 62%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교역 다변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제주~중국 간 첫 항로 개척은 고무적으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안정적인 항로 운영을 위해서는 수출 물동량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주요 중국 수출 품목은 제주삼다수와 용암해수, 냉동수산물 등으로 주1회 운항 컨테이너를 채우기에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손실 보전이 불가피하다. 중국 선사와 3년간 손실을 보전해주기로 협약했기 때문이다. 결국 충분한 수출 물동량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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