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함병선·박진경 추모비 논란에 "올바른 안내판 설치"
입력 : 2025. 10. 17(금) 17:16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4・3 진상보고서 연계 객관적 사실 안내판에 적시
[한라일보] 제주4·3 당시 강경진압으로 민간인 학살을 주도한 함병선 2연대장과 박진경 9연대장의 추모비가 설치돼 논란이 일자 제주도가 대응에 나섰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날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함병선, 박진경 비석에 올바른 안내판을 즉각 설치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이를 시행할 수 있는지 관계부서에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제주도는 4・3 진실규명을 위해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와 연계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협의를 거쳐 객관적인 사실을 적시한 안내판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4・3역사를 왜곡한 현수막 게시 행위에 대해서도 철거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도민의 아픔을 자극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며, 4・3의 진실과 평화・인권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오 지사는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3을 왜곡 논란을 빚는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은 존중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제주도는 4・3 왜곡시 처벌 조항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시행될 수 있게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고 협력할 계획이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의 진실 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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