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탄소중립, 선택이 아닌 생존의 길
입력 : 2025. 10. 23(목) 01:00
김미림 기자 kimmirimm@ihalla.com
[한라일보] 추석 연휴에 마트에서 쌀을 사려다 깜짝 놀랐다. 10㎏ 포대쌀 가격이 8000원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쌀값 상승 원인을 알아보니 기후위기가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는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밥상과 가계 경제를 위협하는 현실이 됐다.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영국 정부의 수석 경제학자이자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니컬러스 스턴은 "GDP의 1%만 투자해도 온실가스 농도를 안정화할 수 있다"며 지금 비용을 아끼면 미래에 더 큰 경제적·사회적 손실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사례는 이러한 경고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이 회사는 '탄소부담금(Carbon Fee)' 제도를 통해 탄소 배출량에 비용을 부과하고, 그 재원을 탄소저감 기술과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약 1000만달러의 비용 절감과 함께 혁신을 이루며, 탄소중립이 부담이 아니라 효율과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우리 사회도 탄소 배출에 책임을 부여하고, 그 재원을 기후 대응에 투입해야 한다.

쌀값 폭등은 단순한 물가 문제가 아니라 탄소중립 추진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신호다.

지금 우리의 작은 선택과 실천 하나하나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민철 제주도청 탄소중립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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