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감각 입히니 다채로워진 ‘감귤’
입력 : 2025. 10. 28(화) 20:00수정 : 2025. 10. 28(화) 20:59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감귤박물관 개관 20주년 기획전 ‘감귤 판타지아’
감귤을 오감으로 체험, 설치에 조향·소리풍경
양형석 '주렁주렁과 후루후루'
[한라일보] 감귤에 다섯 가지 감각을 입혔다. 감귤의 아름다움을 눈에 담고, 감귤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향기로 감귤을 기억하고, 손으로 감귤을 느끼고, 감귤의 다양한 맛을 맛보고. 그 자체에 오롯이 집중하니 감귤이 다채로워졌다.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기획전 '감귤오감체험전-감귤 판타지아'이다.

오는 1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전시는 제주의 상징인 감귤이 지닌 문화·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술과 오감(五感)을 결합해 감귤을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하고 감귤이 지닌 매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체험형 전시다.

전시에는 공예가 김현성, 도예가 양형석, 색채조향사 물씬(김진보), 사운드스케이프 더사운드벙커(본명 이용원) 등 작가들이 함께해 설치 작품 3점과 7개의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김현성 '유기체들'
김현성 작가는 만발한 감귤꽃과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나뭇가지, 잎사귀가 산들산들 춤을 추는 모습에서 감귤나무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포착해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양형석 작가는 오돌토돌하거나 매끈한 감귤의 형태와 질감을 담은 도자 작품을 통해 촉각으로 감귤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안겨준다.

김진보 조향사는 '향기와 기억'을 주제로 감귤꽃 향을 바탕으로 세 가지 향수를 조향하고, 향을 맡아볼 수 있는 향기 체험존과 향기 스탬프존을 운영한다. 더사운드벙커는 감귤과 관련된 다양한 사운드스케이프(소리 풍경)를 주제별로 제작해 소리를 통해 감귤을 경험하는 감각적 체험을 전할 예정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감귤을 활용한 요리 체험 '감귤 미각전'도 다음달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학예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한 뒤 감귤을 활용한 콜드 파스타를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갖는다. 수업은 쿠킹클래스카페 어썸 오현주 대표가 맡는다. 감귤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이달 3일 오전 9시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네이버폼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감귤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시는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내년 1월 11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식은 다음달 1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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