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폭 도박판에 청소년까지 가담 ‘위험수위’
입력 : 2025. 10. 29(수) 00:00
[한라일보] 제주사회가 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력조직이 운영하는 도박장에 청소년까지 가담할 정도로 위험수위다.

제주경찰청은 도내 불법 사이버도박 사이트 총판 등 운영자급 21명을 검거했다. 이 중 6명은 구속했다. 경찰은 또 청소년이 포함된 도박사범 39명을 검거했다. 이들이 불법 도박과 사이트에 베팅한 금액은 총 227억 원에 달한다. 도박장 개설로 인한 범죄수익금 2억5000만 원은 환수 조치됐다. 경찰은 올해 초 성인PC방과 학교 주변 빌라 등을 개조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전방위 단속을 통해 불법 도박장 8곳을 적발했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제주시내 한 폭력조직에 몸담은 A씨 등 11명은 2024년 10월부터 성인PC방 2곳과 빌라 1곳에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했다. 이들은 빌라 근처에 위치한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도박자금을 연 650%의 고리로 빌려주는 등 불법 사금융 행위도 벌였다. 빌라에서 도박을 하다가 검거된 학생은 5명이다. 또 다른 폭력조직은 제주시 한림항 주변 성인PC방을 개조해 선원들을 대상으로 도박장을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제주사회에서 청소년 도박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도박사범이 줄지 않고 되레 늘어나고 있어서다. 심지어 폭력조직들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도박은 중독성이 강해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가 쉽지 않다. 가정과 학교에서의 도박예방 교육이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해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와 도박장을 운영한 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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