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 펼치는 제주4·3과 해녀 이야기
입력 : 2026. 05. 13(수) 10:53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제주도·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 공동 기획전 5월 18일까지
"동남아권 4·3 전시 처음"… 화해·상생·공동체의 가치 알려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막한 제주4·3과 해녀 기획전.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4·3과 해녀. 일찍이 제주도에서 선정한 '제주 10대 문화상징'에 뽑혔던 유산이다. 이들을 통해 제주가 그저 이국적인 남국의 관광지가 아니라 섬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만큼의 고통과 비극을 딛고 오늘에 이르렀는지 알 수 있다. 과거가 아니라 지금의 제주 풍경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제주4·3의 기억과 제주 해녀의 삶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이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자카르타 'KOREA360'에서 벌이는 공동 기획 특별전 '기억의 섬, 삶의 바다-제주'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 전시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 기록물과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 문화를 함께 조명하고 있다. 제주4·3 관련 전시가 동남아시아권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제주4·3과 해녀 기획전 개막식 사전 행사로 토크쇼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4·3과 해녀 기획전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4·3 전시 공간에서는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이어진 역사적 사건과 이후 진실 규명·화해의 과정을 담았다.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 희생자 유족 증언,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 등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주요 자료를 중심으로 전시를 꾸몄다.

해녀 전시 공간은 바다와 공존하며 살아온 여성 공동체의 삶과 문화를 다뤘다. 사진·영상·실물 자료를 통해 해녀들이 바다를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터전으로 인식해 온 점을 알리고 있다.

지난 12일 개막식에는 윤순구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 이상전 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장, 김종헌 재인도네시아한인회장, 김지선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 지사장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와 현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언론과 시민들도 찾아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앞서 사전 행사로 '제주의 이야기' 토크쇼가 진행돼 4·3 유족과 해녀가 무대에 올라 자신의 삶을 직접 들려줬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김인영 특별자치행정국장이 대독한 개회사에서 "이번 특별전은 제주4·3과 해녀의 삶을 통해 기억과 평화, 공동체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제주도는 자카르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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