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붕괴 우려 종합경기장 이대로 방치할건가
입력 : 2026. 06. 22(월) 00:00
[한라일보]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이 애물단지 신세가 되고 있다. 심각한 안전 우려로 전국대회는 물론 도내 행사조차 열리지 않으면서 사실상 생활체육시설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주경기장은 지난 1968년에 준공돼 사용연한이 지났다. 시설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공공체육시설물 안전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주경기장 기능을 상실했다. 특히 본부석 맞은 편 상단을 중심으로 붕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시에 대규모 행사를 불허하라는 지침까지 내렸다. 이로 인해 전국규모의 대회는 개최가 불가능한 상태다. 또 소규모 행사도 붕괴 우려 장소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시설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 같은 연유로 지난해 도민체육대회 개회식이 애향운동장에서 개최됐고, 올해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주경기장도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졌다. 오영훈 도정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경기장을 허물고 스포츠와 상업공간을 갖춘 스포츠타운 형태의 재개발을 추진하려 했지만 1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공사비 때문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제주종합경기장은 제주 체육을 상징한다. 하지만 주경기장뿐만 아니라 한라체육관 등도 시설이 낡아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기능을 상실한 시설들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제주의 자존과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새로 출범하는 민선 9기 도정이 풀어야 할 과제다.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인 만큼 국비를 비롯한 민자유치 등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종합경기장을 외곽지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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