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실의 목요담론] 투입을 넘어 체감으로: 지방행정 성과관리의 본질
입력 : 2026. 08. 20(목) 02:00
강연실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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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경영학 관점에서 지방행정을 바라보면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기업과 행정 모두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목표를 달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조직을 설계하고 예산을 배분하며 성과를 관리한다. 그러나 '무엇을 성과로 볼 것인가'라는 질문에 두 영역의 차이는 선명해진다.
경영에서 성과는 단순히 '일의 양'을 의미하지 않는다. 목표에 맞게 자원을 배분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했는지, 그 결과가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함께 평가한다. 목표 설정과 자원배분, 실행과 평가, 그리고 그 결과를 다음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과정이 하나의 체계로 연결될 때 비로소 성과관리가 작동한다.
지방행정도 이러한 성과관리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왔다. 단순한 사업 실적을 넘어 정책의 영향과 효과를 측정하려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성과관리체계를 갖추었느냐가 아니라, 행정이 만들어내야 할 성과를 어떻게 정의하고 그것이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졌는지를 얼마나 정교하게 살피느냐에 있다.
지역경제, 복지, 안전, 환경 등 지방행정이 다루는 문제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계획한 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목표 실적을 달성했다고 해서 곧바로 지역 문제가 해결되거나 주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것은 아니다.
이 지점에서 효율성과 효과성의 차이가 중요해진다. 주어진 사업을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수행하는 것이 효율성이라면, 그 사업이 지역에 진정 필요한 일이었는지, 실제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묻는 것은 효과성이다. 아무리 효율적으로 수행했더라도 목표가 잘못 설정되었거나 주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라 보기 어렵다.
여기에 지방행정은 강력한 책임성을 요구받는다. 이미 다양한 평가제도를 통해 정책 결과를 점검하고 주민에게 설명하는 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핵심은 평가 결과가 실제 의사결정에 얼마나 충실히 반영되느냐에 있다. 성과가 미흡했다면 원인을 점검해 사업 방향과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자원을 재배분하거나 사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평가 결과가 다음 정책과 예산 결정으로 이어질 때 성과관리는 단순한 절차를 넘어 의사결정의 핵심 도구가 된다.
경영학적 관점에서 이러한 환류 체계야말로 성과관리의 본질이다. 결과를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선택에 반영하는 유기적 과정이 이어져야 하며, 책임행정의 실효성 역시 이 순환 체계의 작동 여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지방행정의 성과를 묻는 질문도 한 단계 나아가야 한다.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를 넘어 '무엇이 달라졌는가', 나아가 '그 결과로 무엇을 바꾸었는가'를 물어야 한다. 좋은 행정은 일을 많이 하는 조직이 아니라, 한정된 자원을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연결하고 그 결과를 다음 정책에 반영하는 역량 있는 조직이다. <강연실 제주연구원 자치문화연구부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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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서 성과는 단순히 '일의 양'을 의미하지 않는다. 목표에 맞게 자원을 배분하고 효율적으로 실행했는지, 그 결과가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함께 평가한다. 목표 설정과 자원배분, 실행과 평가, 그리고 그 결과를 다음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과정이 하나의 체계로 연결될 때 비로소 성과관리가 작동한다.
지방행정도 이러한 성과관리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왔다. 단순한 사업 실적을 넘어 정책의 영향과 효과를 측정하려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성과관리체계를 갖추었느냐가 아니라, 행정이 만들어내야 할 성과를 어떻게 정의하고 그것이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졌는지를 얼마나 정교하게 살피느냐에 있다.
지역경제, 복지, 안전, 환경 등 지방행정이 다루는 문제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계획한 사업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목표 실적을 달성했다고 해서 곧바로 지역 문제가 해결되거나 주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것은 아니다.
이 지점에서 효율성과 효과성의 차이가 중요해진다. 주어진 사업을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수행하는 것이 효율성이라면, 그 사업이 지역에 진정 필요한 일이었는지, 실제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묻는 것은 효과성이다. 아무리 효율적으로 수행했더라도 목표가 잘못 설정되었거나 주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라 보기 어렵다.
여기에 지방행정은 강력한 책임성을 요구받는다. 이미 다양한 평가제도를 통해 정책 결과를 점검하고 주민에게 설명하는 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핵심은 평가 결과가 실제 의사결정에 얼마나 충실히 반영되느냐에 있다. 성과가 미흡했다면 원인을 점검해 사업 방향과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자원을 재배분하거나 사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 평가 결과가 다음 정책과 예산 결정으로 이어질 때 성과관리는 단순한 절차를 넘어 의사결정의 핵심 도구가 된다.
경영학적 관점에서 이러한 환류 체계야말로 성과관리의 본질이다. 결과를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선택에 반영하는 유기적 과정이 이어져야 하며, 책임행정의 실효성 역시 이 순환 체계의 작동 여부에 달려 있다.
따라서 지방행정의 성과를 묻는 질문도 한 단계 나아가야 한다.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를 넘어 '무엇이 달라졌는가', 나아가 '그 결과로 무엇을 바꾸었는가'를 물어야 한다. 좋은 행정은 일을 많이 하는 조직이 아니라, 한정된 자원을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연결하고 그 결과를 다음 정책에 반영하는 역량 있는 조직이다. <강연실 제주연구원 자치문화연구부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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