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주 길목, 전기차 감속기 오일 점검이 먼저다
입력 : 2026. 08. 19(수) 02:00수정 : 2026. 08. 19(수) 05:42
이창열 hl@ihalla.com
[한라일보] 올여름 연일 이어진 폭염과 고온 다습한 기후 속에서 긴 여름을 보낸 도민 여러분께 안부를 전한다. 가을의 길목에 들어선 지금, 혹서기 내내 도로 위에서 지친 자동차도 점검과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전국 최고 수준의 전기차 보급률을 자랑하는 제주에서는 '전기차는 엔진오일이 없으니 특별히 관리할 게 없다'는 오해로 차량 점검을 소홀히 하기 쉽다. 하지만 전기차 역시 폭염 후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항목들이 있다.

첫째는 배터리와 고전압 시스템의 상태 확인이다. 여름철 긴 냉방 장치 가동과 고속 충전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냉각 계통에 부담을 준다. 냉각수 오염이나 누출 여부를 살피고 스캐너 진단을 통해 배터리 셀 간 전압 균형도 점검해야 한다.

둘째는 '감속기 오일' 점검이다. 전기차 감속기는 모터의 높은 회전수를 바퀴에 전달하며, 강한 순간 토크와 여름철 고온 환경으로 내부 기어 마찰과 오일 열화가 빨라질 수 있다. 오염된 오일을 방치하면 소음과 진동, 기어 손상으로 이어져 큰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어 상태를 살피고 필요시 교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도, 브레이크 액과 패드 점검도 필요하다. 완벽한 사전 점검은 도로 위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기술이다. 폭염을 견뎌낸 전기차를 한 번 더 살펴 올가을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도로를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창열 제주특별자치도 자동차정비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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