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마을 사찰에서 펼치는 치유·소통의 춤
입력 : 2026. 09. 14(월) 11:00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한국무용가 손영신 기획·안무 '찾아가는 치유의 춤 쉼터 Ⅱ'
이달 20일 김녕 금룡사… 50명 한정 관객 참여형 공연 진행
한국무용가 손영신의 찾아가는 치유의 춤 쉼터 Ⅱ 포스터. 댄스인제주무용단 제공
[한라일보] 제주 동쪽 마을에 자리한 사찰에서 특별한 공연이 펼쳐진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무용가인 손영신 댄스인제주무용단 예술감독의 '찾아가는 치유의 춤 쉼터 Ⅱ'다. 이달 20일 오후 3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금룡사 템플관.

'찾아가는 치유의 춤 쉼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감정'을 의미하는 '이모션스(Emotions)'를 주제로 내걸었다. 관객들이 보이지 않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들여다보며 직접 무대 안으로 들어가는 '이머시브' 공연으로 준비했다. 공연장을 벗어난 사찰에서 춤을 통해 지친 심신을 어루만지며 다음 여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다.

이날 프로그램은 3부로 짜였다. 1부는 '마음을 열다'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8개 춤사위를 만날 수 있다. 제주 연물 장단, 입담 소리, 토속 민요와 함께하는 액운 퇴치, 관객 참여형 '제주 푸다시' 체험이 이어진다. 2부는 '비우고 담다'로 금룡사 제용 스님의 마음 비움 설법, 나만의 '단주 만들기' 체험으로 꾸민다. 3부는 '함께 치유하다'란 이름을 달고 출연진과 관객의 몸짓 언어 소통, 라이브 민요에 맞춘 강강술래와 즉흥춤, 이야기 나눔이 잇따른다.

기획·안무를 맡고 공연에도 출연하는 손영신 예술감독은 "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무정형의 감정이 흘러나올 때 비로소 치유가 시작되고, 아픈 기억마저 새로운 꿈으로 승화된다"며 "춤으로 다독이지 못할 외로움과 상처는 없다. 자연스러운 몸짓이 여러분의 지친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위로이자 '춤의 쉼터'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의 2026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작. 사전 예약제(총 50명)로 운영한다. 공연 전인 오후 2시20분부터는 금룡사 오솔길 산책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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