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소기업이 버틸 수 있게 촘촘한 지원대책을
입력 : 2026. 09. 23(수) 00:00
[한라일보] 추석을 앞둔 제주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녹록지 않다.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에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을 걱정하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도내 중소기업 4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6.6%가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9.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판매 부진, 판매대금 회수 지연 등을 꼽았다.

추석을 앞두고 부족한 자금을 마련할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기업도 23.8%나 됐다. 높은 금리 영향으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38.1%로 조사돼 고금리까지 겹쳐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조사 기업의 69%는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나 규모를 줄여서라도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자금 사정이 어렵지만 추석 명절을 맞아 직원들을 챙기고 온정을 나누려는 기업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최근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걸쳐 그 여파가 체감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와 제주도는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정책자금과 보증 지원 확대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 제주경제를 실핏줄처럼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견디며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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