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25시]매주 '놀토' 준비되셨나요
입력 : 2011. 09. 01(목) 00:00
진선희기자
가가
오는 3일부터 제주시 7곳, 서귀포시 4곳 등 11개 초·중학교에서 주5일 수업이 시작된다.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주5일 수업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제주에서도 시범학교 몇 군데를 정했다. 이 학교에서는 매주 '놀토'가 돌아온다.
일부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도입을 주장해온 주5일 수업은 몇가지 장점이 있지만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형편이거나 맞벌이 부부라면 꼬박꼬박 노는 토요일이 걱정이겠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부모까지 일을 쉴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주5일 수업이 모든 학교로 확대되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여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주5일 수업에 대비한 움직임이 더뎌 보인다.
지자체와의 연계 부족이 그중 하나다. 이미 지자체와 교육청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여러 시책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주5일 수업으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발생할 경우 이들 기관이 협력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손을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끌어낼 수 있다.
춘천시의 사례를 봤더니 지자체가 나서 복지, 여성가족, 관광, 문화예술, 체육 등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주5일 수업에 대비한 종합계획을 만든 뒤 내년도 신규 사업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곳에서 검토중인 사업은 주말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운영,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 자녀 지원 대책, 농촌·레저 프로그램 운영, 학생 동아리 지원 등 다양하다.
도교육청은 최근 제주지역의 교육정책 등을 다루는 제주도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제주도에 주5일 수업에 따른 공립박물관 시설 이용 지원, 지역아동센터 운영 확대 등을 주문했다. 이에 제주도는 박물관 이용에 협조 의사를 밝혔지만 지역아동센터 운영 등은 예산 확보를 들며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9월부터 시작되는 2학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년 전면 실시를 앞두고 지자체와 교육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지금부터 논의돼야 한다.
학교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어느 학부모는 주 5일 수업 등 최근의 교육 정책이 사교육 시장을 늘리고 교사들만 편하게 만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학교나 지역사회가 '좋은 토요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떠넘겨질 수 있다. <진선희 사회교육부 차장>
제주도교육청은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주5일 수업이 모든 학교로 확대되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여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주5일 수업에 대비한 움직임이 더뎌 보인다.
지자체와의 연계 부족이 그중 하나다. 이미 지자체와 교육청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여러 시책을 동시에 시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주5일 수업으로 인해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발생할 경우 이들 기관이 협력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손을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끌어낼 수 있다.
춘천시의 사례를 봤더니 지자체가 나서 복지, 여성가족, 관광, 문화예술, 체육 등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주5일 수업에 대비한 종합계획을 만든 뒤 내년도 신규 사업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곳에서 검토중인 사업은 주말 아동·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운영,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 자녀 지원 대책, 농촌·레저 프로그램 운영, 학생 동아리 지원 등 다양하다.
도교육청은 최근 제주지역의 교육정책 등을 다루는 제주도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제주도에 주5일 수업에 따른 공립박물관 시설 이용 지원, 지역아동센터 운영 확대 등을 주문했다. 이에 제주도는 박물관 이용에 협조 의사를 밝혔지만 지역아동센터 운영 등은 예산 확보를 들며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9월부터 시작되는 2학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년 전면 실시를 앞두고 지자체와 교육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지금부터 논의돼야 한다.
학교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어느 학부모는 주 5일 수업 등 최근의 교육 정책이 사교육 시장을 늘리고 교사들만 편하게 만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학교나 지역사회가 '좋은 토요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떠넘겨질 수 있다. <진선희 사회교육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