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제주 역대급 무더위 '기후 극값' 어디까지…
입력 : 2025. 09. 15(월) 16:41수정 : 2025. 09. 15(월) 17:50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6월 이후 평균기온·폭염·폭우·열대야 갱신 진행형
9월에도 폭염특보 고온다습하고 게릴라성 집중호우
지난해 세운 연평균기온 1위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
[한라일보] 올 여름, 폭염·열대야·폭우가 극성을 부리면서 변화무쌍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최고치롤 보였던 열대야 발생일수도 서귀포지점에선 이미 그 기록을 갈아치웠고, 다른 지점들도 역대 2위로 기록 갱신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15일 기상청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6~8월) 제주지역의 기후특성은 역대 가장 덥고 두 번째로 비가 적게 내린 것으로 축약된다.

세부적으로 평균기온 26.4℃(2위 2024년 26.3℃),열대야일수 49.0일(2위 2024년 40.8일)은 역대 1위이며 폭염일수 14.5일(1위 2024년 16.5일)은 2위 기록이다.

지난 6월 30일 고산과 서귀포(남부)의 일최고기온이 29.8℃(2위 2021년 6월 9일 29.6℃)와 31.9℃(2015년 6월 26일 31.5℃)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서귀포는 이날 6월 일최저기온도 25.9℃(2위 2022년 6월 30일 2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7월 27일 일최저기온도 성산과 서귀포가 27.6℃(2위 2024년 7월 21일 27.4℃)와 28.5℃(2위 2024년 7월 23일 28.5℃)로 1위 자리를 꿰찼다. 이어 성산의 7월 30일 일최저기온이 27.8℃로 3일만에 다시 정상을 평정했다.

올 여름 강수량 315.3㎜(하위 1위 2013년 311.0㎜)는 평년 721.7㎜의 절반 수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장마 기간 역시 15일로 역대 두번째로 짧았고 강수량은 117.8㎜로 네번째로 적었다.

9월에도 늦더위가 이어지며 열대야 발생일수를 비롯한 일최저기온, 1시간 최다강수량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기록 갱신은 서귀포의 열대야 발생일수다. 15일 현재 도내 4개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71일(2위 2024년 68일)로 역대 1위다. 나머지 3개 지점도 제주(북부) 67일, 고산(서부) 50일, 성산(동부) 45일 등 역대 2위를 달리고 있다. 종전 기록은 제주 75일, 성산 60일, 고산 51일로 모두 지난해 세워졌다. 지난해 9월 20일까지 열대야가 발생한 바 있어 기록 갱신 여지는 남겨 뒀다.

폭염일수는 9월에 4일이 보태지면서 역대 2위인 29일로 지난해 42일(9월 7일 포함)과는 아직 차이가 있다.

기온은 연일 높고 폭우는 집중됐다. 성산의 9월 일최고기온이 33.6℃까지 올라 전날 세운 33.3℃를 넘으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성산의 9월 1시간 최다강수량도 80.1㎜로 2007년 9월 5일 세운 2위 기록 75.5㎜를 넘었다. 15일에는 고산의 1시간 최다강수량 71.9㎜로 2022년 9월 4일 기록한 64.6㎜의 3위 기록을 갱신했다.

이러한 극한 기후로 지난해 세웠던 연평균기온 1위 기록인 서귀포 18.3℃(2위 2004년 17.8℃), 제주시 18.2℃(2023년 17.5℃)의 기록도 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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