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가뭄
입력 : 2013. 08. 21(수)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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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유일한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가 3년 연속 여름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8승9무6패 승점 33점으로 K리그 클래식 8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2010년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1년부터 올해까지 유독히 여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에는 44골을 넣고 45골을 허용하면서 득실차가 -1이었다. 리그 순위는 9위까지 내려갔다. 2012년에는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경기수가 늘어 71골을 넣고 56 실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올 여름도 제주유나이티드는 힘들다. 올 시즌 36골에 29실점으로 골득실은 +7을 기록하고 있다. 외견상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상처투성이다. 전반기에 제주유나이티드는 21골에 13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런데 후반기 들어 15골에 16실점으로 실점이 많아졌다. 특히 최근 몇년간 제주유나이티드는 '안방불패'라는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물론 골도 많이 터트렸다.
그러나 올해는 골 가뭄에 시달리며 홈팬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13일 홈에서 수원삼성에게 1-2로 패한 뒤 7월21일 인천과 1-1로 비겼고, 8월3일 전남과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18일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따라서 올 여름 들어 홈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가 기록한 골은 5골에 그쳤다. 이 기간 실점은 7이다. 적자(?)경기를 펼친 셈이다. 올 시즌 36골 중 리그 득점선두 페드로(15골)를 빼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고작 21골에 그쳤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오는 24일 리그 3위 전북현대와 맞닥뜨린다. 상위 스플릿에 남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선 골가뭄에서 벗어나야 한다.
제주유나이티드는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은 그야말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 여름 제주시 지역 강수량은 가장 많을 때에 비하면 20% 선에 그치고 있다. 올 7~8월 제주시(건입동) 지역 강수량은 20일 기준으로 28.2㎜를 기록하고 있다. 7월 14.7㎜, 8월들어 13.5㎜였다. 서귀포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7월 18.8㎜, 8월 20.3㎜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 19일 내린 14.5㎜가 보탬이 됐다. 7~8월 강수량은 제주시인 경우 1999년 1348.8㎜의 20% 수준이다. 서귀포 지역 역시 1999년에 기록한 1584.5㎜의 25% 정도다. 때문에 제주 곳곳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지역은 이미 제한급수에 들어갔고, 본격 영농철을 맞아 농가에서는 한숨만 절로 나오고 있다. 다행히도 오는 23일 오후 부터는 비 소식이 예보됐다. 그러나 해갈에 도움이 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 다운 비가 내려 가뭄에 시달리는 제주는 해갈이 되고, 제주유나이티드는 오는 24일 전북현대전을 계기로 골 가뭄에서 벗어나길 도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느때와 달리 이번 주말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을 미리 그려본다. <조상윤 문화체육부장>
제주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8승9무6패 승점 33점으로 K리그 클래식 8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2010년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1년부터 올해까지 유독히 여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1년에는 44골을 넣고 45골을 허용하면서 득실차가 -1이었다. 리그 순위는 9위까지 내려갔다. 2012년에는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경기수가 늘어 71골을 넣고 56 실점으로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골 가뭄에 시달리며 홈팬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13일 홈에서 수원삼성에게 1-2로 패한 뒤 7월21일 인천과 1-1로 비겼고, 8월3일 전남과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18일 열린 대구FC와의 경기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따라서 올 여름 들어 홈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가 기록한 골은 5골에 그쳤다. 이 기간 실점은 7이다. 적자(?)경기를 펼친 셈이다. 올 시즌 36골 중 리그 득점선두 페드로(15골)를 빼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고작 21골에 그쳤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오는 24일 리그 3위 전북현대와 맞닥뜨린다. 상위 스플릿에 남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선 골가뭄에서 벗어나야 한다.
제주유나이티드는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은 그야말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올 여름 제주시 지역 강수량은 가장 많을 때에 비하면 20% 선에 그치고 있다. 올 7~8월 제주시(건입동) 지역 강수량은 20일 기준으로 28.2㎜를 기록하고 있다. 7월 14.7㎜, 8월들어 13.5㎜였다. 서귀포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7월 18.8㎜, 8월 20.3㎜를 기록했다. 그나마 지난 19일 내린 14.5㎜가 보탬이 됐다. 7~8월 강수량은 제주시인 경우 1999년 1348.8㎜의 20% 수준이다. 서귀포 지역 역시 1999년에 기록한 1584.5㎜의 25% 정도다. 때문에 제주 곳곳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일부지역은 이미 제한급수에 들어갔고, 본격 영농철을 맞아 농가에서는 한숨만 절로 나오고 있다. 다행히도 오는 23일 오후 부터는 비 소식이 예보됐다. 그러나 해갈에 도움이 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 다운 비가 내려 가뭄에 시달리는 제주는 해갈이 되고, 제주유나이티드는 오는 24일 전북현대전을 계기로 골 가뭄에서 벗어나길 도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여느때와 달리 이번 주말은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을 미리 그려본다. <조상윤 문화체육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