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화산신비 체험
입력 : 2017. 05. 31(수) 00:00
기자명 기자
트레커 매년 수십만 탐방
시칠리아 북부 에올리에 제도에 위치한 불카노 화산의 전경. 사진=한라일보 DB
관광객·운송수단 등 조절


살아있는 화산섬 에올리에 제도에는 연일 화산을 보러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독한 유황가스와 매일 밤마다 내뿜는 용암 분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은 화산의 매력에 빠져든다. 이들은 이곳에서 대자연의 신비인 화산을 몸으로 느끼고 체험하며 화산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세계자연유산에 올라있는 시칠리아 인근의 에올리에 불카노 화산에는 학생과 관광객들로 연일 넘쳐난다. 화산에 의해 데워진 진흙 풀장에서는 노천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화산이 가져다 주는 혜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화산트레킹과 온천이 있는 휴양지다. 활화산인 에올리에서도 가장 중요한 산업이 화산을 이용한 관광산업이다.

화산섬인 제주도는 어떤가. 천혜의 관광지인 제주도 관광자원의 기반에는 그 중심에 화산이 자리잡고 있다. 한라산을 비롯해 수많은 오름들과 용암동굴들은 모두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자연자원이다. 더구나 다양한 식물군락과 독특한 생태계는 화산이라고 하는 매우 특수한 지질학적 현상에 기반을 두고 형성된 창조물이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화산을 활용한 미래산업의 발굴은 우리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이곳의 고민은 정작 다른 데에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데에 대한 자부심이나 기대효과 보다는 오히려 탐방객들을 제어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화산활동 모니터링, 대학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한 보호관리방안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특히 도시화를 억제하고 관광객이나 운송수단의 조절 등을 통해 관광객 활동에 의한 경관훼손의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 화산활동을 보기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은 이곳에서의 인공적인 안락함 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체험할 수있다는 데에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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