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미현의 편집국 25시]난수표같은 보수 통합 가능할까
입력 : 2020. 01. 30(목) 00:00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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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의 통합 추진으로 정치권이 들썩인다. 보수 야당은 뿔뿔이 흩어졌던 보수 진영을 한 데 모아 문재인 정권에 맞서야 한다는 구호를 내걸고 있다. 무소속으로 재선에 당선해 중앙정치권과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했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거들고 나섰다. 그러나 말이 통합이지 보수가 똘똘 뭉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4·15 총선을 2개월여 앞두고 서둘러 하는 통합이다보니 중구난방이다. 모두 통합을 얘기하는데 자기 자리는 그대로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범야권이 뜻이 통하는 부분은 '반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점 외에는 없어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함께 하고자 하는 진영의 범위 등 이해관계가 과연 좁혀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형식적인 통합이 아닌 국민들이 마음을 줄 수 있는 통합이어야 하기에 더욱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