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감 후보에 듣는다] (2)이석문 예비후보
“9부 능선 넘은 고교체제 개편… 반드시 완성”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입력 : 2022. 05. 13(금) 00:00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는 고교체제 개편이 9부 능선을 넘었다면서 다시 교육감 기회가 주어지면 학생이 선택해서 가는 고교체제 개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극복 상설협의체 구성 제안
한 개 질문에 백 개 생각 존중 교육을
안전한 교실·새 미래교육 여건 위해
학급당 학생수 20명 이하로 줄여야
아라·영평지역에 초등학교 1곳 신설

#후보 공통 질문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 따른 아이들의 학력 격차 해소와 교육 회복을 위한 대안은=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 해소는 교육청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도청과 의회의 지원도 중요하다. 이에 당선되고 취임하면 도청, 의회를 중심으로 '교육 및 일상회복 상설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아이들의 문제는 가정과 지역 사회 문제로 연결된다. 교육청 만의 노력만으로 근본 해결이 힘들다. 통합적인 관점에서 교육청과 도청, 의회가 협력하면서 아이들과 도민들의 회복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

교육청 차원의 대책은 교육회복을 위한 학습 및 정서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초등교육으로 바로 연결되는 유아단계의 언어발달 지원에 주력하겠다. 늦은 언어 발달을 보이는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언어발달 검사 진단비 및 치료비를 지원해 기초학력 출발선을 보장하겠다. 전국 최초로 유치원 심리·정서 지원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정서위기 유형별 맞춤형 마음건강을 지원하겠다.



▶초등학교에 집중된 과대·과밀학급 해소 방안은=코로나를 통해 과밀학급 해소의 당위성이 제기됐다. 우선 감염병에서 안전한 교실을 위해 밀집도가 줄어야 한다. 또한 새로운 미래교육이 가능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프로젝트 수업, 토론 수업 뿐만 아니라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와 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가 되면 학생 맞춤형 교육, 기초학력 부진 학생 개별지도 등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올해 교사 및 교실 충원을 통해 학급당 학생 수를 28명까지 줄였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제주는 여전히 전국에서도 학급당 학생 수가 많다. 물론 읍면지역은 조금 낮은 수치를 보인다. 과대·과밀 초등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아라·영평지역에 초등학교 1개교를 신설하겠다.

아울러 폐교 위기의 선흘분교가 올해 3월 본교로 승격했다. 이처럼 읍면지역 작은 학교를 활성화하면서, 제주시 동지역 학생 쏠림 현상을 완화하겠다.



▶사교육 부담 경감 대책은=연합고사를 보지 않고 고등학교에 들어갔던 학생들이 지난해 처음으로 대입을 치렀다. 대입 결과가 최고 수준이라 할만하다. 성과의 중심에는 교사와 교직원, 학부모, 도민들의 헌신적인 정성이 있다.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아이들을 믿고 사랑으로 지원하면 공교육은 당연히 좋아진다.

수능의 당초 기능이 상실된지 오래됐다. 상위권 학생을 변별하기 위해 어려운 문제를 출제하는 과정이 반복됐다. 이는 과도한 사교육 경쟁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수능이 미래 교육에 맞지 않다는 건 누구나 공감한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양상도 다양한 시대다. 학생들에게 지식을 주입하고 등급으로 서열화하는 과거식 교육은 의미가 없다.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수업과 평가가 실현돼야 한다. 한편으로 사교육은 돌봄을 보완하는 기능도 한다. 그런 기능은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돌봄을 안정화하면서, 미래 역량을 키우는 공교육을 실현하는 데 노력하겠다.



▶현행 고교체제에 대한 견해는=최근 교육에서 중요한 과제는 '출산율 저하'와 '4차 산업혁명'이다. 두 과제 모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너무 중요하고 소중해졌다. 경쟁과 서열 문화로 아이들을 탈락시키는 문화는 넘어서야 한다.

제주는 2018년까지 고입 연합고사가 있었다. 제주시내에 있는 8개 평준화 일반고를 가기 위해 아이들이 중학교부터 극심한 경쟁을 겪었다. 고입을 위해 제주시내로 전학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이는 읍면지역 학교와 해당 지역을 침체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고교체제 개편을 단행했다. 애월고 미술과, 함덕고 음악과 운영 및 표선고 IB 교육과정 도입, 2019학년도 연합고사 폐지 등 도내 고등학교 균형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제주시 동지역 쏠림 현상 해소되고 산남북 교육격차 해소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했다. 올해 애월고 미술과, 함덕고 음악과, 서귀포 동지역 고등학교 대입성과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교체제 개편은 9부 능선을 넘었다.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특성화고 학과 재구조화 및 성산고 발전방안을 학교 현장 및 동문, 지역주민들과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 다시 교육감 기회가 주어지면 학생이 선택해서 가는 고교체제 개편을 완성하겠다.



▶현재 제주시 동지역 고교 신설과 관련한 갈등 해결 대책과 후속 조치는=감염병에서 안전하고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교육 과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학교 환경을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적정하게 관리하면서 교실을 확충해야 한다.

특히 제주는 전국과 반대로 고등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8학년도에는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학급당 학생 수의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긴밀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2025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제주시 동지역에 고등학교 1개교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신설 부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 제주고만이 아니라 다른 부지 두 군데도 물색하고 있다. 충실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



#개별질문

▶지난 8년간의 재임 기간 소통 부재 등에 따른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한 입장은=우선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하겠다. 다만 정책 추진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불통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표선고 IB 월드스쿨 인증, 청렴도 13년 연속 1~2등급 유지, 애월고 미술과, 함덕고 음악과 등 고교체제 개편 성과, 도세전출금 3.6%에서 5%로 상향 등은 교육청과 학교현장, 지역사회의 소통이 없으면 추진이 어렵고 성과도 나올 수 없는 정책들이다. 상대가 말하는 소통이라는 것이 우리 아이들을 위한, 모두를 위한 소통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만을 위한 소통은 아닌지 겸허히 돌아봤으면 한다.



▶도민들이 이석문 후보를 교육감으로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앞으로 3~4년은 근대 교육 100년의 역사상 가장 격변적인 시기가 될 것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이 새롭게 개편되면서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도입된다. 새 교육과정이 실제 학교현장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2028년 대입제도 개편도 예정돼 있다.

이러한 변화를 대비해 지금까지 미래교육의 기반을 충실히 만들어 왔다.

이제는 미래로 함께 가야한다. 더이상 20세기 교육으로 돌아갈 수 없다. 회복과 행복으로 따뜻한 미래를 함께 실현하겠다. 행정이 아닌 '교육 중심'으로, 서열이 아닌 '아이 중심'으로, 과거가 아닌 '미래 중심'으로 정책의 연속성을 갖고 변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제주의 새로운 미래교육 담대하게 열어가겠다.

후보 프로필

▷생년월일=1959년 1월 14일

▷출생지=제주시 용담동

▷주소=제주시 독짓골4길

▷학력=오현고등학교,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

▷취미=올레길 걷기

▷종교=천주교

▷좌우명=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가족사항=배우자, 2남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632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한라人터뷰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