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와야겠냐” 절물휴양림 찾은 장애인에 차별 발언 논란
입력 : 2026. 05. 18(월) 16:04수정 : 2026. 05. 18(월) 16:10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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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3박 4일 관광 온 휠체어 이용자
유명 ‘무장애 관광지’서 차별 발언 들어
“당사자 사과는 못 받아… 굉장히 불쾌”
제주시 “있어서는 안 될 일… 재발방지”
유명 ‘무장애 관광지’서 차별 발언 들어
“당사자 사과는 못 받아… 굉장히 불쾌”
제주시 “있어서는 안 될 일… 재발방지”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 제주절물자연휴양림 홈페이지 캡쳐
[한라일보] 제주의 유명 ‘무장애’ 관광지의 관계자가 휠체어 이용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장애인 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취재 결과 신광균(60, 경기도 양주시)씨는 3박 4일 제주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12일 찾은 절물자연휴양림의 산림욕체험관에서 입장을 제지당했다. 휠체어를 이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신씨가 입장 제지를 당하자 동행한 무장애 여행 전문업체 대표는 “전에도 여러 번 왔는데 왜 안 되냐”고 물었고, 이에 숲해설사는 “꼭 들어오셔야겠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휠체어 커버는 없냐”고 묻기도 했다.
또 다른 숲해설사는 “여기는 일반인이 이용하는 곳이다. 휠체어가 들어오면 바닥이 더러워지지 않나”라며 차별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체험관 밖에서 기다리던 신씨는 이러한 대화를 모두 들었고, 당시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해 결국 체험관 내부로 들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체험관 내부 입장은 허락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을 전달받은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해 사과하고 체험관 이용을 안내한 뒤에야 신씨 일행은 관광을 마칠 수 있었다.
문제는 절물자연휴양림이 제주의 대표 ‘무장애 관광지’이자 제주시가 관리하는 공영 관광지라는 점이다. 신씨의 입장을 제지한 숲해설사들은 제주시가 민간위탁한 업체에 소속된 직원으로 파악됐다.
또 신씨가 입장을 제지 당한 산림욕체험관은 편백나무 향을 맡으며 쉴 수 있어 절물자연휴양림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체험관이 실내인 만큼 비장애인들을 위한 실내화가 구비돼 있으나 휠체어 커버는 마련돼 있지 않았다. 다만 통상적으로 커버 없이도 휠체어가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는 “여행 마지막 날 이런 일을 당해 굉장히 불쾌했고 당사자의 사과는 받지 못했다”며 “휠체어로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일부러 방문을 했는데, 이후에 다른 실내 관광지를 방문해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성환 휠체어투어 대표는 “휠체어 바퀴가 장애인들에게는 발이고 신발이다. 실내화가 필요하다면 휠체어 커버를 구비해 놓아야지, 왜 안 가지고 왔냐고 핀잔을 주는 게 말이 되냐”며 “이전에도 휠체어 이용자들과 여러 번 방문했지만 입장 거부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또 “장애인도 당연히 자연을 누릴 권리가 있고,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시민”이라며 “제주가 무장애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정책과 예산에 더해 인식과 태도의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절물자연휴양림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장애인이란 이유로 출입이 제한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간위탁 업체 대표와 면담을 했고, 숲해설사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추후 교육 등을 진행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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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취재 결과 신광균(60, 경기도 양주시)씨는 3박 4일 제주 여행의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12일 찾은 절물자연휴양림의 산림욕체험관에서 입장을 제지당했다. 휠체어를 이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신씨가 입장 제지를 당하자 동행한 무장애 여행 전문업체 대표는 “전에도 여러 번 왔는데 왜 안 되냐”고 물었고, 이에 숲해설사는 “꼭 들어오셔야겠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휠체어 커버는 없냐”고 묻기도 했다.
또 다른 숲해설사는 “여기는 일반인이 이용하는 곳이다. 휠체어가 들어오면 바닥이 더러워지지 않나”라며 차별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체험관 밖에서 기다리던 신씨는 이러한 대화를 모두 들었고, 당시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해 결국 체험관 내부로 들어왔다.
하지만 여전히 체험관 내부 입장은 허락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을 전달받은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방문해 사과하고 체험관 이용을 안내한 뒤에야 신씨 일행은 관광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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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 아이 또는 노인을 동반한 가족, 장애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한라일보 DB |
또 신씨가 입장을 제지 당한 산림욕체험관은 편백나무 향을 맡으며 쉴 수 있어 절물자연휴양림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체험관이 실내인 만큼 비장애인들을 위한 실내화가 구비돼 있으나 휠체어 커버는 마련돼 있지 않았다. 다만 통상적으로 커버 없이도 휠체어가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씨는 “여행 마지막 날 이런 일을 당해 굉장히 불쾌했고 당사자의 사과는 받지 못했다”며 “휠체어로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일부러 방문을 했는데, 이후에 다른 실내 관광지를 방문해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전성환 휠체어투어 대표는 “휠체어 바퀴가 장애인들에게는 발이고 신발이다. 실내화가 필요하다면 휠체어 커버를 구비해 놓아야지, 왜 안 가지고 왔냐고 핀잔을 주는 게 말이 되냐”며 “이전에도 휠체어 이용자들과 여러 번 방문했지만 입장 거부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또 “장애인도 당연히 자연을 누릴 권리가 있고,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는 시민”이라며 “제주가 무장애 관광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정책과 예산에 더해 인식과 태도의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절물자연휴양림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장애인이란 이유로 출입이 제한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간위탁 업체 대표와 면담을 했고, 숲해설사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추후 교육 등을 진행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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