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14)세계인권-난징대학살(1)
입력 : 2023. 09. 14(목) 00:00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참혹한 역사 속에서 배우고 전승해야 할 가치 고민
그림책 등 다양한 텍스트로 난징학살의 진실 탐색
미래세대에 '안전한 삶' 선물해야 하는 교훈으로


[한라일보] 간토대지진으로 인한 조선인들의 죽음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있었다. 각 신문사마다 지면을 할애해 그때의 참혹했던 상황과 함께 우리사회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전하고 있다. 누군가는 기억하고 누군가는 잊어버리고 누군가는 모르는 척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조선인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것은 사실이고, 그로 인한 아픔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은 자명한 진실이다. 옳고 그름으로 따지기보단 우리가 기억해야 하고 국가는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제주4·3과 중일전쟁, 난징대학살에 대해 알아보고 글로 정리했다.
일본과의 역사적인 것을 논쟁적으로 끌어오거나 따져서 이득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우리가 배우고 전승해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이번 수업의 목표이자 방향이다.

군국주의, 제국주의, 식민지, 침략, 희생, 조국, 독립 등의 말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초등학생들에게 배움이라는 시간을 통해 가르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림책은 그림과 글이 조화를 이루고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인물과 배경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던져주는 텍스트이다. 특히 말로 길게 설명할 수 없는 대상에게 수업을 해야 하는 경우 아주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다.

난징대학살을 초등학생과 수업을 설계할 때 가장 유의할 점은 수업의 단계이다. 우선 '경극이 사라진 날'을 통해 난징에서 벌어진 참혹한 사건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시킨다. 그런 다음 '군화가 간다'를 통해 일본이 조선을 침략해 강점하고 중국을 통해 대륙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다는 것을 알게 한다.

관련 역사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고 생긴 궁금증에 대해 답하기.
학생들은 일본인의 잔인성이나 폭력성에 대해 궁금해 하고 '왜, 그렇게까지?'라는 질문을 던진다. '사쿠라'는 소년이 태어나서 학교를 다니고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군국주의를 통해 군국소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다. 학생들은 '아하, 그렇구나'를 연발하면서 국가가 자행하는 폭력에 말을 잇지 못한다. 동화 '난징의 호루라기'는 난징에서 벌어진 참극을 자세하게 표현하면서도 인권적인 보호를 시도하고 국적을 넘어서는 인도주의 정신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등장해서 학생들을 안심시킨다. 책을 덮고 난후 학생들은 안도와 함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는 비인간적인 분쟁이나 학살 또는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을 하고 그로 인한 아픔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미래를 책임지고 살아갈 학생들에게 우리가 줘야 하는 선물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일상을 통해 사람답게 살아가는 환경을 물려 주는 것이다. 그게 어른인 우리가 해야 하는 일임을 다시 생각한다.

<오정심 제주NIE학회>





수업 계획하기


▶수업 대상 : 초등 6학년

▶수업 주제 : 난징대학살을 통해서 본 인권

▶수업성취기준

1. 다양한 텍스트를 통해 난징학살에 대해 알 수 있다.

2. 국가와 침략, 군국주의와 식민지 점령 등 시대적인 배경을 알 수 있다.

3. 제주4·3, 난징학살, 중일전쟁을 검색해 정리할 수 있다.

- 수업에 활용한 도서들

① 군화가 간다(와카야마 시즈코 글·그림, 황진희 옮김, 사계절)

② 경극이 사라진 날(야오홍 글·그림, 전수정 옮김, 사계절)

③ 사쿠라(다바타 세이이치 글·그림, 박종진 옮김, 사계절)

④ 난징의 호루라기(최유정 지음, 장경혜 그림, 평화를품은책)

▷도입 :

-'경극이 사라진 날' 그림책을 함께 읽고 궁금한 것을 이야기 나눈다. 경극이라는 장르의 예술, 일본이 침략하는 과정이나 시대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전개 :

- '군화가 간다'라는 책을 함께 읽으면서 일본의 침략과 그로 인해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는 것을 알게 한다.

-'경극이 사라진 날'을 통해 난징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갖는다. 난징대학살에 대해 검색해 알아본다.

-학생들은 일본의 잔인함이나 침략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행동들을 통해 '원래 일본인들은 잔인한 걸까?'라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쿠라' 그림책을 통해 소년이 군국소년으로 자라는 과정을 알게 한다.

-'난징의 호루라기'를 통해서 난징에서 벌어진 참혹한 학살과 일본 군인들의 만행을 보면서 학생들은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른다. 하지만 국적을 넘어서 희생당하는 사람을 돕기 위한 인물들이 있다는 것을 함께 읽으면서 우리가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정리 : 그림책을 읽고 생각나는 장면을 그리고, 군국소년으로 자라서 다른 나라를 침략한 일본 군인들을 보면서 국가의 잔혹함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는커녕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분노했다. 난징에서 벌어진 참극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게 하고 제주에서 벌어진 제주4·3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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