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름 원형 회복 논의 성과를 기대한다
입력 : 2024. 05. 29(수) 00:00
[한라일보] 제주 오름의 원형을 회복하는 논의가 전개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사회협약위원회 실무위원회는 그제 도청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오름 어메니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어메니티는 지역의 자연환경과 경관 등 사람들에게 만족감 및 쾌적감을 주는 요소를 일컫는다. 결국 제주의 삶의 질 향상과도 무관하지 않다.

제주의 오름은 무분별하게 심어진 삼나무 등의 영향으로 능선미가 사라지고 분화구까지 위협을 받는 신세가 됐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 빈발 등 자연적인 요인과 생태관광 관심 증가로 탐방객의 답압, 침식 등 인위적인 요인이 더해지면서 오름의 훼손이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조천읍 소재 거문오름 일대 삼나무 정비 지역이 제주 고유의 식생으로 회복되면서 천연림과 유사해졌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5년간 거문오름의 식생정비지역과 주변 천연림을 모니터링한 결과다. 더불어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전역을 대상으로 삼나무 정비를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오름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위해 '오름 보전·이용 및 관리지침 수립 용역'도 추진 중에 있다.

그런데 오름 경관을 되살려야 한다는 공감대에도 원형에 대한 '정의'부터 엇갈리면서 방향성을 모으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논의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오름의 원형을 회복하는 일은 분명 쉽지 않다. 그러나 오름 본래의 모습을 되찾는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제주의 원풍경을 재발견하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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