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규모 추자도 해상풍력 사업 암초 넘을까
입력 : 2026. 02. 12(목) 00:00
[한라일보] 제주도와 제주에너지공사의 공공주도2.0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가칭)'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 희망자 2단계 평가 서류가 접수되지 않으면서다.

세계 최대 규모라는 이 사업은 1차 유찰에 따라 재공모를 실시해 1~2단계 평가를 거쳐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단계 평가를 통과한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에서 구체적 사업 내용 등을 담은 2단계 서류를 마감일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 용량은 2.37GW로 최대 24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중부발전의 사업 포기 배경을 두고 연 1300억원 규모의 도민 이익 공유금, 전력 계통 연계 한정, 관할권 분쟁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너지공사에서는 "중부발전이 시공 능력은 있었으나 사업 추진 여건과 환경이 맞지 않아 내부적으로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가 최종적으로 공모에 불참한 데 이어 단독 입찰했던 중부발전까지 빠지면서 추자 해상풍력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에너지공사 측은 공모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추진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애초의 사업 계획이 적정했는지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035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세웠다. 에너지공사는 이 점을 들며 사업 백지화에 선을 그은 만큼 이번엔 제대로 된 설계로 일각의 우려를 해소해야 할 것이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71 왼쪽숫자 입력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사설 주요기사더보기

기사 목록

한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