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화재 감소 전국 유일… 방심은 금물
입력 : 2025. 07. 17(목) 00:00
[한라일보] 올 상반기 전국에서 유일하게 화재 발생이 줄어든 곳은 제주였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28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306건) 대비 8.5%(26건) 줄어 화재 감소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지역만 유일하게 화재 발생 건수가 줄어들었다. 화재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상태가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올 상반기 화재건수는 2만 580건으로 지난해 1만 9209건에 비해 7.1% 증가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178명이었으며, 부상자도 1264명이었다. 재산피해액 규모는 5000억원에 육박했다. 제주는 사망 2명과 부상 14명 등 인명피해와 함께 재산피해는 30억 8300만원으로, 작년(63억 1500만원)대비 51.2%(32억 3200만원) 줄어들었다.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이 증가하는 것과 대조를 보였다. 화재취약 대상 긴급 화재안전조사 및 취약계층 대상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 보급 등 적극적인 예방 활동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 등 제주소방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게 소방이다. 한순간의 방심은 화마를 불러올 수 있다. 최근 3년간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엔 주거, 산업, 생활서비스시설 등 실내공간에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전기적 요인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었다. 냉방기기 과다 사용, 노후 전기 설비, 멀티탭 과부하 등의 위험이 폭염과 맞물려 화재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소방의 불철주야 헌신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의 생활 속 안전 실천이 선행돼야 화재 예방과 더불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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