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지난해 제주지역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건수와 중경상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또한 교통사고는 여름 휴가철인 7~9월에 집중했고, 20·40대 가해운전자 비중이 높았다.

12일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963건이며 이들 사고로 48명이 숨지고 6792명(중상 1048명)이 중경상을 당했다. 교통사고 1건마다 1.7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제주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건수는 587.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023년에도 580.6건으로 연속 1위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1만대당 사고 건수는 51.0대로 2023년 51.7대보다 낮아졌지만, 제주도에 등록한 기업민원차량(역외차량 42.2%)을 제외하면 그 수치 역시 크게 오르면 전국 상위권이다.

또한 지난해 제주의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7.1명,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0.6명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중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중상자 수와 부상자 수는 155.3명, 851.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가해운전자 가운데 21~30세와 41~50세의 사고비율이 14.2%와 19.0%로 전국평균 11.7%, 16.6%를 상회했다. 연령대별로 51~60세의 구성비가 22.0%(22.1% 전국 이하 생략)로 가장 컸다.

월별로는 여름 휴가철이 있는 7~9월에 교통사고가 집중했다. 월별 구성비는 7월 8.8%(8.3%), 8월(8.7%)과 9월(8.6%) 각각 9.0% 등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제주인구는 67만368명이며 차량등록대수는 71만5445대다. 이 중 타지역에서 운행하는 기업민원차량은 30만2146대로, 실제 제주에서 운행하는 차량은 41만3299대다. 인구당 차량보유대수는 1.067대이며 역외차량을 제외하더라도 0.616대로 전국평균 0.513대를 앞선다. 세대당 보유대수는 2.272대이며 역외차량을 제외하면 1.312대로 전국의 1.090대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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