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도 세대교체… 제주 학생·군인 못지 않은 '꽃중년'
입력 : 2025. 08. 13(수) 15:59수정 : 2025. 08. 15(금) 08:43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16~29세 헌혈자 45~50%… 최근 40~50대도 지속 증가
향후 인구절벽 줄며 청년층 감소 우려 '헌혈권장계획' 주목
지난 2월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의 \\\'헌혈하나둘운동\\\' 모습. 한라일보DB
[한라일보] 그동안 학생·군인에게 의존했던 제주지역 헌혈 수요가 중장년층의 참여 확대로 명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와 제주혈액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지역 헌혈자는 2020년 4만1673명, 2021년 4만2035명, 2022년 4만1748명, 2023년 4만7103명, 2024년 4만9495명 등이다.

세부적으로 전혈헌혈은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 기간에 3만920건에서 3만3936건으로 3000건 이상 늘었고, 성분헌혈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2022년까지 감소하다 2023~24년 1만5000건대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혈장헌혈은 2021~24년 사이 5926건에서 1만1277건으로 90%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연령별 헌혈자는 ▷16~19세 1만1371명(23.0%) ▷20~29세 1만2556명(25.4%) ▷30~39세 7474명(15.1%) ▷40~49세 1만627명(21.5%) ▷50~59세 6243명(12.6%) ▷60세 이상 1224명(2.4%)이다.

이처럼 10·20대 청년층 헌혈자가 전체 45~50%가량을 차지하며 비중이 높다. 40·50대 헌혈자도 지속적으로 늘며 비중이 적잖았다. 최근 5년새 40대는 7000명대에서 1만명대로, 50대는 3000명대에서 6000대로 올라섰다. 60대 이상도 이 기간에 2.1배나 늘었다. 다만 중간에 낀 30대의 헌혈 참여도가 낮은 상황으로 매년 6000~7000명대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도는 '혈액관리법'과 '제주도 헌혈 권장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에 근거해 최근 '헌혈권장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인구감소에 따른 청년층 헌혈 참여가 지속적으로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문제를 다루며 향후 추진 결과가 주목된다.

헌혈권장계획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헌혈수요량은 전년대비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혈자 목표치는 헌혈가능인구 49만6294명 중 5만3500명이다. 문제는 10·20대 인구감소에 따라 단체 헌혈(고교, 군부대) 위주인 현행 헌혈인구에서 3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의 참여 확산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도는 중장년층 헌혈자 비율을 50.9%(2만7220명)로 잡고 있다. 이는 전국의 중장년층 비율(44.0%)보다 높은 실정으로 이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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