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 치아관리 '엉망'… 양치 제대로 안해
입력 : 2025. 08. 17(일) 15:39수정 : 2025. 08. 20(수) 08:52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질병관리청 '2024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최근 발표
남중생 치통 경험 잦고 여중생 영구치충치율은 67.9%
칫솔질 점심식사 후 16.4%·잠들기 전 65.2%에 그쳐
충치 예방 등 치아 관리는 어릴 때부터 이뤄지는 생활 속 습관이 필요하다.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 청소년의 평생 써야 할 영구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여중생 10명중 7명가량이 영구치에 충치가 있어 구강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전국 12세 아동의 영구치우식(충치)경험률이 60.3%로 2021~22년 조사 결과인 58.4%보다 1.9%p 상승했다. 유치우식경험률은 58.3%로 여전히 정부 목표치 55%를 웃돌았으나 직전 조사에 견줘 8.1%p 낮아졌다.

제주의 영구치우식경험률은 64.2%(남 60.7, 여 67.9), 유치우식경험률은 58.6%(남 58.8, 여 58.5)로 전국보다 높다. 사회 특성상 맞벌이 부부가 많다보니,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탄산음료나 달콤한 인스턴트 간식 등에 아이들이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른 유치치료필요자율은 13.2%(17.3%, 이하 전국평균 생략)보다 낮지만, 영구치치료필요자율은 19.2%(10.1%)로 매우 높은 실정이다.

12세 대상 치통에 대한 '최근 1년간 치통경험빈도' 조사에서 제주는 4.2%(2.5%)가 자주 느꼈고, 30.5%(26.6%)는 가끔 느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제주 남학생은 5.4%(2.4%)가 자주 느꼈고, 29.9%(26.1%)가 가끔 느꼈다고 반응했다. 자주 느꼈다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시간 부족이나 경제적 여건상 등의 사유로 치과를 찾는 않는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제주 12세 아동의 칫솔질 횟수는 1일 2.2회이며 시간대별로는 ▷아침에 일어나서 41.9%(50.1%) ▷아침식사 후 47.9%(46.4%) ▷점심식사 후 16.4%(22.6%) ▷저녁식사 후 43.8%(42.7%) ▷잠들기 전 65.2%(72.7%) 등이다. 점심식사 후나 제일 중요한 잠들기 전 양치를 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우식성 간식을 먹지 않는다는 비율은 8.3%(8.7%)에 그쳤고, 탄산음료 등 치아부식유발음료를 안 마신다는 비율도 30.7%(30.8%)에 불과했다.

3년 주기로 이뤄지는 이번 조사에는 제주지역 만5세의 유치원·어린이집 원아 383명과 만12세 중학생 566명 등 949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2만여명이 참여했다. 조사는 치과의사가 직접 기관을 방문해 검진·설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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