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업체 85% "매출 감소"... 전망 '부정' 우세
입력 : 2025. 09. 17(수) 16:38수정 : 2025. 09. 17(수) 18:17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중기중앙회제주지역본부 300곳 대상 '실태·정책수요 조사' 실시
경영 최대 애로 요인 '관광객 감소'... 시급한 과제 '가격 불만'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제공.
[한라일보] 도내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업계가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으로 꼽은 것은 '관광객 감소'였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관광산업 주요 과제 1순위는 '숙박·렌터카·식비 등 가격 불만'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도내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8월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실시한 '제주관광업체 실태 및 정책 수요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향후 효과적인 관광정책 수립과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관광업계가 가장 큰 경영 애로 요인으로 꼽은 '관광객 감소'의 응답률은 60.3%였다. 이어 '인건비·운영비 상승'(35%), '임대료 부담'(21.7%), '홍보·마케팅 부족'(14%), '자금 조달 곤란'(12%) 순으로 나타났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숙박·렌터카·식비 등 가격불만'(55%)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이어 '관광 콘텐츠 부족'(43.3%), '계절성 수요 편차'(21.3%), '교통·물류 혼잡'(11.7%) 순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제공.


최근 1년간 매출 추이를 물은 질문에는 응답자의 84.7%가 '감소'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크게 감소'가 45.0%로 가장 많았다. '다소 감소' 응답률은 39.7%, '변화 없음'은 12%였다. '증가' 응답은 3.3%에 그쳤다. 업종별 감소 응답 비중은 렌터카·운송업체(100%)가 가장 높았고, 이어 문화·체험·관광업(90.5%), 쇼핑·기념품업(87.8%), 음식업(85.5%), 숙박업소(83.1%), 여행사(72.7%) 순이었다.

향후 1~2년 제주 관광업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 응답이 64.0%('매우 부정' 15.3%, '다소 부정' 48.7%)로, '현상유지'(29.0%)와 '긍정'(7.0%)을 크게 웃돌았다.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제주도 관광정책은 '관광 인프라 확충'(57.3%), '마케팅 지원'(29%), '세제감면 지원'(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 확장 또는 변화 계획에 대해서는 '콘텐츠·서비스 개발'(55.1%)과 '온라인 예약·판매 채널 확대'(36.7%)가 상위에 올랐다. '외국인 대상 상품 개발'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6.1%였고, 2.1%는 '지역 내 타업종 협업'이라고 답했다.

성상훈 제주중소기업회장은 "지금은 관광지와 숙박업소, 음식점 등의 비정상적인 물가인상과 바가지 요금 근절 등을 통한 신뢰회복을 토대로 관광소비가치에 기반한 질적성장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한만큼 앞으로 업계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관광인프라 개선 지원 등 지자체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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