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도민의 사랑을 받는 제주 경찰을 기대하며
입력 : 2025. 10. 21(화) 00:00
고성현 기자 kss0817@ihalla.com
[한라일보] 오늘 10월 21일은 제80주년 경찰의 날이다. 경찰의 날을 기념해 경찰청은 일생을 국가의 독립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전창신 경감과 지난 2015년 철길 위 국민을 구하다 순직한 이기태 경감을 '2025년 경찰영웅'으로 선정했다.

4·3 사건이라는 격동의 근현대사 거친 제주 경찰을 돌이켜보면 도민의 곁에서 도민을 위해 노력한 훌륭한 경찰관들이 많이 있다. 문형순 前성산포서장은 6·25 당시 예비검속자로 지정된 도민 수백명에 대한 총살지시에 '부당(不當)함으로 불이행(不履行)'이라 기록하며 목숨걸고 거부해 278명의 생명을 구했고, 4·3 당시 신촌파견소 김 순경은 군인들이 주민들을 기관총으로 한꺼번에 죽이려는 상황에서 그 앞을 막아서며 부당함을 호소해 주민의 생명을 지켜냈다, 강 순경은 표선리에 수용된 도민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주고 목숨을 부지토록 조치해 주민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외도지서 방 경사는 평소에 총에 총알을 호신용으로 단 한발만 넣고 다니며 총살명령이 내려지면 "총이 탈나서 안나간다"며 소극적인 저항을 통해 도민의 생명을 구한 바가 있다.

과거 도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했던 자랑스런 제주 경찰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도민이 공감하는 경찰', '공정성과 책임성을 바탕으로 도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경찰'로서 도민의 삶을 온전히 지켜가기 위해 하루하루 달려가는 현재의 제주 경찰관들을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힘차게 응원하고 싶다. <조석완 제주해안경비단 1경비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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