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칭다오행 화물 없어 사실상 빈 배 ‘대략난감’
입력 : 2025. 10. 31(금)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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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에서 중국 칭다오로 보내는 국제 컨테이너선의 수출 물량이 고작 컨테이너 1개뿐이었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27일 칭다오를 출발한 712TEU(컨테이너)급 SMC 르자오호에 식재 화분, 어망 등 12TEU의 화물이 제주로 왔다. 제주에서는 1TEU의 식품이 수출됐다. 제주도가 부담해야 하는 손실 보전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첫 입항이던 지난 16일엔 페트칩과 기계장비 등 약 38TEU의 수입 화물이 실렸으며, 제주에서는 수산물 가공품과 삼다수 등 6TEU 규모가 중국으로 수출됐다. 기상악화로 한 주 걸렀지만 물동량이 급감한 것이다.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초기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또 부산이나 인천 등을 통한 물량을 칭다오 항로로 돌리는 것도 중국 현지 바이어와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제주도는 3년 동안 선사에서 발생한 손실을 매달 말일 기준 환율을 적용해 미 달러로 지급해야 한다.
제주-칭다오 항로는 연간 52항차를 운행할 예정으로, 1항차당 1억4000만원가량의 운영비용이 발생한다. 손익분기점은 연간 1만500TEU로, 주 1회 왕복 기준 매 항차 200TEU 이상을 실어야 한다. 현 상태로는 불가항력이다. 손실 보전액 계산이 복잡해지게 됐다. 당장 물동량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음 주 물동량조차 확신할 수 없다. 물론 취항 초기라는 점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본격 해상 물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는 의미 부여만으로 끝날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대략난감의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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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칭다오 항로는 연간 52항차를 운행할 예정으로, 1항차당 1억4000만원가량의 운영비용이 발생한다. 손익분기점은 연간 1만500TEU로, 주 1회 왕복 기준 매 항차 200TEU 이상을 실어야 한다. 현 상태로는 불가항력이다. 손실 보전액 계산이 복잡해지게 됐다. 당장 물동량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음 주 물동량조차 확신할 수 없다. 물론 취항 초기라는 점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속수무책이다. 본격 해상 물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는 의미 부여만으로 끝날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대략난감의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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