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증액해도 모자랄 도로 보수공사 예산 축소
입력 : 2025. 12. 18(목) 00:00
[한라일보]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수려한 바다경관 뿐만 아니라 해안도로를 따라 먹거리가 다양해서다. 하지만 도로 곳곳이 포트홀과 균열 등으로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용두암에서부터 도두봉까지 약 5㎞가량 구간에는 움푹 파인 구멍과 길게 늘어선 도로 균열 등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또 일부 구간에는 도로 자체가 가라앉는 지반침하도 목도된다. 이로 인해 차량들은 위아래로 크게 들썩이며 위험하게 운행할 수밖에 없다. 해안도로는 도로 특성상 바다와 인접해 있어 일반 도로보다 부식이 빨리 진행된다. 게다가 관광객들이 운전하는 렌터카뿐만 아니라 화물차 통행도 잦아 도로 노후화가 빠르다.

문제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안도로에 대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시는 매년 해안도로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전 구간에 대한 보수공사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가 관리하는 관내 도로는 2010개 노선에 2225㎞다. 보수에 필요한 예산은 최소 100억원가량이다. 그런데 지난해 87억원이었던 도로 보수예산은 올해 59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내년엔 50억원으로 더 쪼그라들었다. 실상은 이해되지만 제주시의 예산확보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도로는 교통안전의 척도인 만큼 도로 훼손의 위험성을 설파하여 예산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였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예산이 증액되지는 못할망정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제주도와 협의해 내년에는 도로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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