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색으로 번지는 제주의 빛
입력 : 2025. 11. 26(수) 08:53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빛그림수채화회 제1회 정기전
29일~12월 5일 갤러리 ED서
제주의 서정과 계절감 담아내
이명희의 '고향의 봄Ⅱ'
[한라일보] 만물이 결실을 맺는 계절, 제주 수채화 작가들이 묵묵히 준비해 온 첫 무대를 선보인다. 빛그림수채화회는 '제주의 빛, 여섯 빛깔로 물들다'를 주제로 한 제1회 정기전을 오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주시 서사로 갤러리ED(한라일보사 1층)에서 연다.

빛그림수채화회는 김여숙·신숙자·이명희·장잠덕·지옥경·홍성보 등 여섯 작가가 참여하는 수채화 모임이다.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낸 제주의 풍경과 정서를 따뜻한 수채화 언어로 펼쳐 보인다. 이들은 초대 글에서 "삶에 방향이 있듯 첫 정기전을 통해 우리의 길을 다시 세우고자 했다"며 "오랜 시간 준비하며 간절함도 깊어졌다"고 소감을 전한다.

홍성보의 '윤슬'
이번 전시는 작가마다 품은 제주 자연의 감수성과 개성이 작품마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김여숙 작가는 장독대와 붉은 꽃이 조화를 이루는 '시절', 평온한 뱃놀이 풍경을 그린 '여행길에서'를 통해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신숙자 작가는 생동감이 살아 있는 '싱그러운 사과', 햇빛 속 꽃의 온기를 담은 '햇살담은 꽃' 등 자연의 생기를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명희 작가는 푸른 바다와 꽃밭을 그린 '고향의 봄' 연작으로 봄날 제주의 정취를 전하고, 장잠덕 작가는 연보라 꽃밭이 인상적인 '제주, 꽃바람에 물들다', 돌담집 풍경을 담은 '햇살 담은 제주마을'을 통해 제주의 서정을 펼쳐 놓는다.

지옥경 작가는 '숲속 작은새의 하루', 폭포의 시원한 기운을 담은 '행복시작'으로 숲과 물이 품은 생명력을 세심하게 담아냈고, 홍성보 작가는 제주의 암벽과 물결을 그린 '바람소리뿐', 햇빛 아래 바다가 반짝이는 표면을 표현한 '윤슬'로 제주의 깊은 숨결을 화면에 옮겼다.

빛그림수채화회는 "비록 작은 시작이지만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마음으로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장담덕의 '햇살 담은 제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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