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칠머리당영등굿 '당본풀이로 알 수 있는 마을굿'
입력 : 2025. 11. 24(월) 17:33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오는 26일 오후 2시 전수관 공연장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당오름당굿'
[한라일보]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2년 만에 자체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26일 오후 2시 제주칠머리영등굿전수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당본풀이로 알 수 있는 마을굿-눈미와산 당오름 고장남밧 제석불도 할마님'에서다.

와산리 당오름 당굿은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조천읍 와산리 주민들의 공동체 신앙으로, 마을의 풍요와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주의 대표적인 당굿 가운데 하나다. 제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사)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가 이러한 전통 의례를 무대 위에 재현해 도민들이 제주의 신화·신앙·마을공동체 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신화적 이야기인 '당본풀이'를 비롯해 지금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산신놀이'를 연극적 요소로 재구성해 굿의 재미와 흥미를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조천읍 와산리 본향당은 와산리 당오름에 자리하며, 본향당신은 제석불도 할마님이다. 할마님은 옥황상제의 말젯똘애기로 전해지며, 눈미와산 당오름으로 내려와 고장남밧에 좌정했다고 한다. 영급있는 불도당으로 알려져 자식이 없는 이들이 정성을 다하면 효험을 본다는 믿음이 있다. 주요 제일은 음력 3월 13일 본향대제, 7월 7일 칠석제, 11월 13일 시만국제다.

현재 와산리 본향 메인 심방은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장이자 전승교육사인 이용옥 선생이 맡고 있다.

이번 공연은 웃당본풀이, 삼석울리며 내려옴, 본향듦, 알당본풀이, 산신놀이, 각산받음, 도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전화064-753-7812) 또는 공식 홈페이지(www.chilmeoridang.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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