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시간 품은 용천수 '서림물'… 일과2리서 겨울축제
입력 : 2025. 12. 08(월) 11:29수정 : 2025. 12. 08(월) 11:35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용천수 우수인증마을
13일 주민 주도 축제
겨울마을축제 '서림물의 하루' 포스터
[한라일보]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2리에서 오랜 시간 마을의 생활과 역사를 지탱해온 용천수 '서림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이달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림물 일대에서 열리는 겨울마을축제 '서림물의 하루'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일과2리 서림청년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일과2리가 올해 제주도 용천수 우수인증마을 선정 이후 처음으로 주민 주도로 선보이는 축제이자, 용천수를 중심으로 한 마을 문화 재생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서림물은 예로부터 일과2리 주민들의 식수·생활수원으로 쓰여 온 마을의 생명줄 같은 존재다. 샘이 솟아 흐르는 물길을 따라 마을의 일상이 형성됐고, 현무암 돌담과 세탁 공간 등 전통 생활수 시설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어 제주 전통 물 관리 문화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서림물은 자연이 건네는 고요한 이야기이며, 마을의 시간을 품은 자산"이라고 말한다.

서림물 전경
이번 축제에서는 이러한 용천수 서림물을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참여한 제1회 서림물 용천수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작 전시를 비롯해 서림물·숲길·해안길을 잇는 생태·생활사 해설 산책 프로그램, 커피박·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체험, 군고구마·어묵 등 겨울철 정취를 나누는 마을 간식존,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 활동과 연계한 해변 플로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축제 공식 인스타그램(@seorim_mul)에서 확인하면 된다.

서림청년회 관계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 속 샘의 모습, 산책길에서 마주하는 생태의 숨결, 주민들이 준비한 따뜻한 나눔을 통해 서림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용천수가 흘러온 시간과 우리가 이어갈 내일을 함께 생각해보고, 자연과 사람이 이어지는 작은 실천이 시작되는 하루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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